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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함부로 애틋한 옆 동네 우수(김우빈·수지) 커플을 잡기 위해 더블더블한 만찢(이종석·한효주) 커플이 등장했다. 비주얼 합격, 연기력 합격, 스토리 합격까지. 삼박자 고루 갖춘 초특급 만남이 여름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갔고 그곳에서 남자 주인공을 만나 로맨스를 싹틔우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이하 'W', 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두 개의 세계'라는 부재처럼 웹툰세계와 현실세계가 교차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W'는 기존 국내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로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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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해 1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 이후 1년 6개월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종석은 'W'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받은 누구라도 하고 싶을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드라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만화인줄 모르고 사는 현실 인물이다. 비주얼 적으로 부담감이 있는데 최대한 멋지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종석에 이어 2010년 종영한 이병훈 PD의 MBC 대하사극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한효주는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운인 것 같다. 내가 하는 작품이지만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한 작품이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부담감이 있고 많이 떨린다.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는 것도 있다. 재미있게, 열정을 쏟은 만큼 잘됐으면 좋겠다. 나 역시 'W'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다. 오랜만에 컴백할 때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W'가 딱 그랬다. 욕심 났던 작품이었고 내가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부담감 또한 언급됐다. 정대윤 PD는 "우리 역시 반 사전제작을 목표로 했는데 어느 정도 실현이 가능할 것 같다. 안했던 것들을 새롭게 시도해 보면서 어려운 지점이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다. 그런거에 비해 'W'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우리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미리미리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고 이종석은 "김우빈과 나는 소문난 절친인데 공교롭게도 동 시간 경쟁을 붙어 안타깝다. 'W'를 결정하기 전 '함부로 애틋하게' 카메오 출연을 부탁했다. 그래서 하려고 했는데 'W'를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다. 잘되는 사람이 맛있는 밥 사기로 했다. 촬영이 빡빡해서 '함부로 애틋하게' 본방사수를 못했는데 스틸을 보니 김우빈이 운동을 많이 했다. 나도 벗어볼까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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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멜로의 하이라이트인 키스신에 대해 이종석은 "스킨쉽이 좀 잦다. 하다보니 무뎌지는 게 있더라"고 귀띔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한효주는 "드라마에 키스신이 많이 나온다. 지금까지 드라마 중 가장 많은 키스신이 나오는데 가장 역대급 키스신이 나온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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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대윤 PD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는 생소한 설정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종석과 한효주의 연기다. 개연성 있는 두 사람의 연기로 어려운 장르물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 것 같다"고 기대를 걸었다. 용두사미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퀄리티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후반이 가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그래도 MBC가 전사적으로 'W'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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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 시간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의 '우수커플' 김우빈·수지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폭발적인 관심을 끈 '함부로 애틋하게'이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진부한 스토리로 시청자를 제대로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는 중. 게다가 시청률까지 하락세에 접어들며 때아닌 빨간불이 켜진 것. 수목극 왕좌의 자리가 위태로운 지금, 만만치 않은 'W'의 공습이 시작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만찢남녀' 이종석·한효주 등장에 '우수커플' 김우빈·수지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
'한류 절친' 이종석과 김우빈, 그리고 '멜로퀸' 한효주와 수지의 맞대결에서 왕관을 차지할 진정한 수목 주인공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W'는 이종석, 한효주, 김의성, 이태환, 정유진, 허정도, 이시언, 강기영, 차광수, 박원상, 남기애, 이세랑, 류혜린, 양혜지이 가세했고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거침없이 하이킥'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순풍산부인과'의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그녀는 예뻤다'의 정대윤 PD가 연출을 맡는다. 오는 20일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