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한승연, 나나 이어 아이돌 무게 벗을까

기사입력 2016-07-19 15:46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청춘시대'는 다섯 여대생들의 밀착 동거담을 그린 드라마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윤박 등이 출연한다. 오늘 22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승연.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9

아이돌 한승연은 잊어라, 이젠 배우 한승연이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 주연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청춘시대'는 5명의 20대 청춘이 셰어 하우스에 모여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내는 여대생 밀착 동거담을 담고있다.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철의 여인 윤진명 역에는 한예리가, 음주가무 음담패셜을 즐기는 여자 신동엽 신지원 역에는 박은빈, 벨 에포크의 얼굴+몸매 센터 강이나 역에는 류화영이, 참을성이 강한 소심한 막내 유은재 역에는 박혜수가 캐스팅됐다.


이 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출연진은 바로 한승연이었다. 지난 1월, 카라의 해체 이후 첫 복귀작이기 때문. 한승연은 매사 당차고 활발하지만 이상하게 남자친구 앞에만 서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작아지는 연애호구 정예은 역을 맡았다. 그는 "큰 역할에 부담감도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예은이를 언뜻보면 말 많고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친구로 보이지만, 사실은 자존감이 낮은 친구다. 가장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안쓰러운 여자인 것 가다. 그래서 연기하는 나도 캐릭터에 더 정을 붙이고 사랑해주려고 한다" 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비슷한 또래의 청춘들이 모여 현장에서도 호흡 좋게 잘 찍고 있으니까 잘 부탁드린다" 는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한예리는 한승연과 함께 하는 소감으로 "가수 활동을 오래 했던 친구라 만나기 전에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단하고 다부진 배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정말 준비된 배우이다" 라며 배우로서의 재능을 칭찬했다.

사실 황정음, 서현진, 에릭 등 아이돌 딱지를 떼고 배우로서의 자리를 잡은 선례는 많다. 더구나 '청춘시대'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나나 역시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단단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승연 역시 그 뒤를 이을 배우로 기대가 크다.

이번 역할을 맡으면서 그는 "연기자로서는 7번째 작품이지만, 또래 여배우들과 함께 이 시대 '청춘'을 연기하는 캐릭터는 처음이다" 라며 기대를 내비췄다. '한승연이 벌써 7번째 작품을?'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한승연의 연예인 커리어는 연기로 시작됐다. 1997년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의 고아원 아이 역할의 단역으로 데뷔한 것. 카라로 데뷔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크게 각인된 것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의 최숙빈 역과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재벌집 딸이자 가수지망생인 천방지축 이가을 역일 것이다.

배우 한승연의 연기자로서의 커리어는 결코 가볍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연기파 배우라는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이번 드라마는 여러 배우들의 캐릭터가 통통 튀는 스토리 라인을 담고 있는 것 만큼 배우 한승연만의 매력이 더 잘 드러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된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여대생 밀착 동거드라마다. 오는 22일 첫 방송. [이한나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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