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 "손예진, 접신 의심할 정도로 열연 펼쳐"

기사입력 2016-07-20 09:0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호필름 제작)가 덕혜옹주와 그 곁을 지킨 마지막 사람들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부터 김장한 역의 박해일, 한택수 역의 윤제문, 복순 역의 라미란, 복동 역의 정상훈까지 주역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모은다. 특히, 각 캐릭터에 대한 허진호 감독의 특별한 코멘트까지 포함되어 있어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덕혜옹주'를 연기한 손예진과의 호흡에 대해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굉장히 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약간 접신이 되지 않았나 하는 농담까지 하곤 했다"고 밝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함께 공개된 5인 캐릭터 포스터는 손예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정상훈이 영화 속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으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먼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의 손예진은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삶을 예상케 하는 애잔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여기에 더해진 '우리에겐 돌아갈 고향이 있습니다'라는 카피는 매일같이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일제로부터 시달림 받은 그녀의 위태로운 삶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 덕혜옹주를 평생 지키는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의 박해일은 직접 총을 겨누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위에 "반드시 옹주님을 찾을 것입니다"라는 카피가 얹어져 캐릭터에 완벽 빙의한 듯한 독보적인 비주얼로 김장한의 강렬한 의지를 담아냈다.

이어 친일파 한택수 역의 윤제문은 '앞으로 조선 땅 밟을 일은 영영 없을 것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부귀를 위해 조국도 바친 친일파다운 비열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의 강렬한 연기를 기대케 한다. 덕혜옹주를 보살피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 복순 역의 라미란은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양손 모아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에 더해진 '끝까지 곁에서 모시겠습니다'라는 카피로 그녀의 절실함을 드러냈으며, 마지막으로 김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 역의 정상훈은 '조국 때문에 이리 되신걸… 후회하십니까?'의 카피와 함께 굳은 의지를 드러내는 강렬한 눈빛으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덕혜옹주의 귀국과 대한제국의 독립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을 예고한다.

이처럼 5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덕혜옹주'는 올 여름 극장가를 묵직한 울림으로 물들일 것이다.

한편,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박수영, 김소현, 박주미, 안내상, 김재욱, 백윤식 등이 가세했고 '위험한 관계' '호우시절' '오감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및 '덕혜, 그리고 마지막 사람들'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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