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닥터스' 이성경, 어서와~ 짠내폭발 '전문직 금수저' 처음이지

기사입력 2016-08-02 01:3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성경이 좀처럼 볼수 없는 짠내나는 전문직 공주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대로 의사 집안에 무남독녀 외동딸, 차기 국일병원 후계자에다 신경외과 미모의 여의사 진서우 역을 맡은 이성경은 늘 우울하다가 급기야 사랑 앞에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1일 방송한 SBS 월화극 '닥터스'에서는 김래원(홍지홍)과 박신혜(유혜정)의 꽁냥 사내 연애가 본격화 되면서 주변 인물들의 가슴 앓이가 드러났다.

특히 진서우는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정윤도(윤균상)에게 마지막으로 매달렸지만, 윤도는 쐐기를 박으며 그녀를 끝까지 밀어냈다.

이날 진서우는 윤도의 집을 찾아가 "왜 난 안돼. 우리 서로에 대해 잘 알잖아. 우리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 선배 키 크잖아. 선배 키에 나만큼 큰 여자가 딱이야"라고 떼를 썼고, 윤도는 "너가 안되는게 아니라 내가 안돼. 키는 맞아. 니 키 딱이야. 우리 같은 사람에겐 두가지 길이 있어. 부모 뜻에 따르거나 따르지 않거나.따르지 않으려면 따르지 않을 뭔가를 던져줘야하는데 넌 그거 못하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진서우는 "못해! 아무리 해도 그 기대를 채워줄수가 없어"라고 눈물을 흘렸고, 윤도는 "원래 기대라는게 자신의 기준에 맞게 상대방이 쥐어주길 바라는 욕심이거든. 이제 가라. 이제 그만 애처럼 징징대고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다.

앞서 서우는 13년 전 연모하던 선생님도, 베스트 프렌드도, 남자친구로 생각했던 윤도도 유혜정에게 빼앗긴 것 같아 질투가 극에 치달아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명예가 실추된 병원 홍보를 위해 유혜정을 필요로한 아버지마저 딸 앞에서 혜정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에 절망하고 만 것. 자신은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조바심나는데 혜정은 여유롭게 모든 이의 사랑을 받고,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 속이 탔다.

'닥터스' 공식 홈페이지에 진서우 캐릭터 설명에는 '가질 거 다 갖고 태어났다.
대대로 의사 집안에 무남독녀 외동딸로, 사랑과 물질적 지원이 끊이지 않고 외모까지 출중해 남들의 부러움을 산다. 거기다 성격은 또 얼마나 이쁜지. 밝고 명랑하고 정의로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그 사랑이 당연하고, 자신이 누리고 대접받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적혀 있다. 결론적으로 금수저에 미모, 전문직에 성격까지 완벽한 여성 캐릭터인 것. 특히 극중 진서우는 학창시절 혜정을 범죄자로 밀어넣기도 했지만, 13년만에 다시 만난 병원에서 정도를 넘어서지 않는 태클로 악역이라고 볼 수 없는 이미지다. 특히 윤도에게 사랑을 구걸할 때도 솔직하기 그지없고 여리기까지 하다. 악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금수저 전문직에 성격까지 완벽한 여성인 진서우의 눈물은 안타깝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진서우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존재. 진서우 동기 피영국(백성현)은 그녀 옆에서 윤도에게 차여 공개석상에서 틱틱대 뒷말을 듣는 서우를 걱정하고, 모든 남자가 유혜정을 좋다고 할 때 진서우에게 "니가 더 예쁘다"고 말해주는 남자다.

한편 홍지홍과 유혜정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본격화되고 있는 '닥터스'는 향후 혜정에게 모든 걸 빼앗겼던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난 진서우의 악행이 시작될 것인지, 영국의 짝사랑이 성공할 것인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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