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청춘시대'-'더패키지', JTBC는 왜 12부작 드라마를 만들까

기사입력 2016-08-05 08: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드라마국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JTBC는 12부작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청춘시대'가 방송 중이고, 2017년 방송 예정인 사전제작 드라마 '더 패키지' 역시 12부작 드라마다.

12부작 드라마가 흔한 분량은 아니다. 평일 미니시리즈는 16부작, 혹은 20부작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는 편이 익숙한 패턴으로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없다.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안정권에 들어설 때까지 필요한 시간도 벌 수 있다. 해외 판매에도 16부작 이상의 작품이 유리하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12부작 드라마와 16부작 드라마는 해외에 판권을 판매할 때 적게는 1.5배, 많게는 2배까지도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런데도 왜 JTBC는 12부작 드라마를 계속 만드는 걸까.

이와 관련 JTBC 드라마국 관계자는 "12부작 드라마를 선택할 경우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게 사실이다. 장르도 다양하게 볼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작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현재 국내 드라마는 장르가 너무 제한적이라고 본다. 드라마는 시청자 위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와 만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연출자들에게 좀더 자율성을 준 것이다. 사실 16부작 이상의 드라마는 여러가지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 마케팅과 스타 작가 캐스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데 12부작은 그런 위험 부담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다른 위험요소를 생각하지 말고 진짜 작품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싶었기 때문에 12부작 드라마도 오케이 한 것이다. 꼭 12부작 드라마만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시청률이나 다른 틀에 갇혀 억지로 분량을 늘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미 12부작 드라마가 많이 준비돼 있고 앞으로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