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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육아 예능이 빛나는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이다. 매일 성장하는 꾸밈없는 얼굴이 보고 있으면 흐뭇함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를 천방지축이었다. 대박은 어느덧 배변훈련을 했다. 벽에 소변기를 설치했는데 누나들이 앉아서 소변 누는 시늉을 하자, 이를 그대로 따라 해 아빠를 당황시켰다. 누나들은 서서 소변 보는 리얼한 재연을 통해 각별한 동생사랑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다. 아빠 이범수의 영화 인천상륙작전 시사회에 참가하려고 엄마와 함께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소을과 다을은 영화 포스터의 이정재 사진을 보며 '햄버거 삼촌'이라는 예상외의 답변으로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잠재력을 내포했다. 어느새 다 큰 소을과 다을은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한테 "영화 꼭 봐달라"며 물병을 직접 나눠주는 등, 아빠를 돕는 모습이 대견했다. 이동국은
몰랐던, 또 다른 얼굴을 보며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사회장에서 이정재를 만난 소을과 다을은 쿨내 나는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안달 나게 했다. 이정재가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 두 팔을 뻗었지만, 아이들은 그저 허리 숙여 꾸벅 인사를 했다. 배우 이정재가 아이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윙크를 하는 등 각양각색의 애교를 선보였지만, 다을은 굳은
얼굴을 풀지 않으며 고개를 돌리기도 해 폭소케 했다.
이렇듯 아이들은 일부러 뭘 하려고도 하지 않고 느끼는 감정 그대로 하고 싶은 행동 그대로를 보여주며 거짓 없고 가식 없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의 이런 다양한 미소는 보는 내내 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푹 빠져 들게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