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아이오아이, 감격의 순간에도 잊지 않은 '의리'

기사입력 2016-08-17 20:43


아이오아이 쇼챔피언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걸그룹 아이오아이 유닛이 음방 2관왕을 달성하는 1위 순간에도 잠시 자리를 비운 멤버들을 응원하는 의리를 보였다.

아이오아이(전소미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김도연 임나영)는 17일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왓어맨(Whatta Man)'으로 1위에 올랐다. 앞서 SBS MTV '더쇼'에 이은 음방 2관왕이다. 블랙핑크, 현아, 오마이걸 등 막강한 후보들을 제쳤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놀라움과 감격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는 순간 이들이 떠올린 것은 함께 하고 있지 못한 4명의 아이오아이 '본체' 멤버들이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오늘 (유)연정이 노래 나왔어요!"라며 우주소녀를 응원하는가 하면, 앙코르 무대에서는 "(김)세정 언니, (정)채연 언니 저희 1위 했어요! (유)연정아, (강)미나야"라고 외쳤다. 자신들이 아이오아이 '유닛'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

당초 아이오아이가 7인조 유닛으로 재편돼 출격하면서, 팬들 사이에는 이른바 '배신자' 논쟁이 붙었다. 아이오아이가 내년 1월이면 활동이 종료되는 시한부 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를 참지 못해 개별 걸그룹(구구단, 다이아, 우주소녀)으로 뛰쳐나갔다는 비난이었다.

7인조 아이오아이에겐 '퓨어오아이'라는 별명이 붙는가 하면,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에는 "끝까지 아이오아이를 지킨 7명이 자랑스럽다", "너희가 진짜 아이오아이"라는 리플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한편 아이오아이 유닛을 향해 '팬덤 주력도, 보컬도 없는 팀'이라며 비꼬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이 때문에 팬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한 순간 아이오아이가 찾은 것은 기존 멤버들이었다. 이들은 LA KCON 때 정채연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드러내왔다. 이날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1위 선언 직후 완전체 멤버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아이오아이 11명의 든든한 우애를 다시한번 드러낸 장면이었다.

이날 1위로 음악방송 2관왕을 차지한 아이오아이는 폭발적인 음반 판매량을 앞세워 이번주 Mnet '엠카운트다운', KBS '뮤직뱅크' 등 주요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겨냥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2번의 유닛 활동 후 연말이면 다시 11인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 아이오아이는 이들 모두의 이름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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