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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안재욱과 소유진이 연기 인생 제 2막을 연듯 보인다.
'아이가 다섯'은 안재욱에게도 소유진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소유진은 2013년 결혼 이후 3년 여만에, 안재욱은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대중은 오랜만에 보는 그들의 모습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동시에 주말극에서 보는 그들의 모습이 자칫 낯설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고 두 배우는 역시나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재혼이라는 어쩌면 무겁고 답답할 수 있는 소재를 관록의 연기로 따뜻하게 풀어냈다. 특히 로맨스에서 멀다고 여겨졌던 중년들의 사랑을 극의 중심으로 데려오며 '로코저씨', '로코줌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의 서툴지만 진심 어린 로맨스에 여전히 가슴이 뛰었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갈등을 봉합해가는 가족의 모습을 섬세하고 또 짙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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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현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한 케미는 '아이가 다섯'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음이 분명하다. 이전보다 더욱 무르익은 안재욱과 소유진의 연기 호흡은 '아이가 다섯'을 주말 저녁 온 가족이 함께 유쾌상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실제로도 새로운 가정을 꾸린 두 배우의 진정성이 담긴 부성애와 모성애 연기는 이전의 그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을 만족시켰다. 그렇기에 '아이가 다섯'으로의 복귀는 성공적이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 제 2의 연기인생을 열었다고 보기에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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