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규리 "정해인 같은 섬세남, 내 스타일 아니야"

기사입력 2016-08-23 11:07



남규리가 도전할 뽀글뽀글 파마머리 기대되지 않나요?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에서 톡톡 튀는 배우 지망생 이나영 역을 연기한 남규리를 만났습니다. 남규리는 이나영 역할을 통해 주체적으로 꿈을 쫓는 배우 지망생, 정해인과의 사랑을 쟁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기도 했었죠.

한 층 더 발전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규리. 하지만 그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바로 패션입니다. 남규리는 요정 같은 외모와 독특한 사복 패션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남규리가 풀어본 패션고사, 그리고 번외편 연애고사엔 어떤 답이 적혀 있을까요?


1번 문제. 남규리가 본인의 SNS올린 문제 중 베스트 패션을 뽑는 문제였습니다. 정답은 바로 4번 좀비 규리. 남규리는 좀비 분장을 했던 촬영 당시의 분위기와 추억이 생각나 4번을 정답으로 뽑았습니다. 남규리는 원래 좀비물을 좋아한다면 수많은 좀비 작품을 줄줄 꿰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것 올리지 말라고 항의 하세요. 근데 다른 보기는 일상이잖아요. 저는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그립고 좋더라고요. 현장을 기억나게 해주고, 패션 보다 의미가 큰 4번을 선택했어요."


2번 문제. 남규리가 원하는 남자친구의 헤어 스타일을 묻는 문제입니다. 남규리의 답변은 1번 내츄럴 스타일. 공교롭게도 1번 보기의 남자는 '그래 그런거야'에서 남규리의 상대역이었던 배우 정해인 입니다. 편파적인 정답 선택이 아니냐는 질문에 남규리는 "원래 편안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공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원래 내츄럴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티셔츠에 반바지 슬리퍼 처럼 편안하고 꾸미지 않은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조한선 씨 머리는…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2:8 가르가마가 시크하고 젠틀한 스타일이잖아요. 패션 피플들이나 사업가들이 좋아하시는 스타일. 근데 오빠가 살짝 가르마를 잘 못 타신거 같아요… 쪼금…"


3번 문제. 갑자기 집앞에 남자친구, 생얼 남규리가 챙겨야할 뷰티템 3가지를 뽑는 문제 입니다. 고사에 참여한 여 배우 최초로 '머리끈'이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수수한 얼굴에 질끈 묶은 머리가 남심 저격 포인트인걸 아는걸까요? 전무후무한 '머리끈' 답변으로 남규리의 패션 내공, 그리고 연애 내공이 엿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썬크림을 바르면 비비크림 정돈 아니지만 약간 뽀얘지고 피부를 커버해 주잖아요. 립클로즈는 살짝 이라도 생기를 주려고 발라야 해요. 말할 때 눈을 보면서 입술을 보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머리끈은 내츄럴함의 상징인 것 같아요. 설정은 아니고 손목에 팔찌처럼 차고 있다가 슬쩍 머리를 묶으면 예쁘잖아요?(하하하)"


사진 SBS '그래 그런거야' 방송 화면
4번 문제. 수박 립글로즈, 화장 톤 차이까지 맞추는 정해인 같은 섬세남이 남자친구로서 좋을지 묻는 OX문제 입니다. 앞서 '공정성'을 이야기 하던 남규리의 말이 사실이었네요. 정답은 X. 첫 키스신을 내어준 정해인, 자신을 형이라고 부를 만큼 친한 정해인이지만 남규리는 과감히 X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감정적으로 섬세한건 정말 좋아요. 근데 시각적으로 섬세하신 분은 제가 아무리 꾸며도 저의 모든 걸 꿰뚫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할 것 같아요. 모르는 척 해주는 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사진 영화 '델마와 루이스' 스틸 컷
5번 문제. 남규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 그리고 도전하고 싶은 스타일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남규리는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묶은 머리,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길게 내린 '빠글 파마머리'라고 답변했습니다.

"저는 살짝 턱이 각이 져서 묶는 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스타일은 굉장히 빠글빠글하고 긴 스타일이에요. 옛날 복고 영화에 나왔던 스타일. 진짜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공개적인 행사들이 끝나면 도전할 거에요."


번외편 연애고사는 가상 남친과의 대화 속 남자친구 문자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문제입니다. 남규리는 남자친구와 워터파크를 가기 위해 비키니를 사서 자랑하는 상황. 남자친구는 "와~ 어떤거 샀어? 예쁜거 샀어?", "나두~!! 오늘부터 몸매관리 시작해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남규리는 "제발 섹시한거", "섹시하게 보여야지(주먹불끈)"이라고 답하며 남심을 파악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미리 준비된 "인증샷 보내줘"라는 답변과는 조금 다르네요. 하지만 여자친구의 섹시한 비키니 자태를 보고 싶은 남친의 마음을 읽었기에 남규리는 부분점수 50점을 얻어냈습니다.

"사실 비키니를 사본 적이 없어요… 제가 남자라고 생각하고 답변한거에요. '섹시하다'의 기준이 과한 것 보다는 남자 친구가 좋아할 만한 그런 섹시한 비키니를 바랄 것 같아요. 약간 두 손 모아 '제발 섹세한 거!' 이런 느낌이에요. 간절함도 좀 담겨있구요(하하하)."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종현 기자], 영상 이정열 기자 dlwjdduf777@syl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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