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토크④] 김희원 "러브라인? 김고은과 하면 재미있을 듯"

기사입력 2016-08-24 13:04



배우 김희원의 신스틸러 고사입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두 가지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 김희원에게 대뜸 시험지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김희원의 모습마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는데요. 결과는 100점입니다. 함께 풀이해볼까요?


배우 김희원은 올해 초 MBC '무한도전'의 '못.친.소 페스티벌 시즌2'에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못생겼지만 볼수록 호감 가는, 볼수록 사랑스러운, 볼수록 예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미(美)의 기준을 세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었죠. '못생겼으니 출연해 달라'는 돌직구 초대장에 자존심 상할 만도 하지만 수줍은 모습을 보이며 응하는 김희원의 반전 매력에 폭 빠진 여성분들이 한 둘이 아니라지요.

1번 문제에서는 '못.친.소 페스티벌 시즌2' 식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도 함께 보태어, 활약 멤버 다섯을 추려 매력 순위를 매겨달라 요청했습니다. 김희원은 "1번은 저죠"라며 박력 있게 정답을 적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본인을 필두로 우현 이봉주 이천수 정준하 순으로 답을 내놓았는데요. 매기다 보니 보기 순과 같다며 신기해하는 모습에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매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현 형은 인간적이면서도 깊이가 있는 사람이고요. 이봉주 씨는 웃는 모습이 꼭 하회탈 같아요. (웃을 때마다) 순수한 매력이 드러나죠. 이천수 씨는 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 그의 팬으로써 참 좋아했어요. 아직 그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진지한 태도를 보일 때 매력이 드러나요. 마지막으로 정준하 씨는 방송 후 출연진 전부에게 전화로 안부를 전할 만큼 붙임성이 남다른 사람이에요. 친근한 그 모습이 참 매력적이죠."


영화 '아저씨' 스틸컷 (제공=네이버 영화)
2번 문제. 그 동안 김희원이 연기 한 악역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김희원은 그동안 살벌한 악인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모습에 강력한 신스틸러로 입지를 굳혀왔는데요. 시청자분들의 머릿속에는 저마다의 '나쁜 김희원' 사진이 하나씩은 박혀 있을 것 같네요. 각종 패러디물로 인기를 얻기도 했던 악역 컬렉션 끝장판, 김희원이 고른 베스트 악인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바로 영화 '아저씨'(2010)의 악당 보스 만석 역. 김희원은 "내 인생을 많이 바꾸어준 작품이다"라며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전형적인 조폭 연기에서 볼 수 있는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위트와 잔인함이 뒤섞인 김희원 표 현실 악당 캐릭터를 가감없이 보여줘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저씨' 명대사가 회자되는 것을 보면 관객들의 마음에 확실히 내리꽂힌 강력한 신스틸러이자 심(心)스틸러가 확실하네요.


주로 작품 속 여주인공들에게 두려운 존재 그 이상으로 무시무시했던 김희원에게 물었습니다. 사실... 그가 러브라인을 해보고 싶었던 여배우가 있었을까요? 김희원은 문제의 보기로 나온 여배우들을 보며 "다 너무 아기들이다"라며 흠칫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특히 MBC '앵그리맘'(2015)의 극 중 조카이자 치열하게 괴롭혔던 김유정과 영화 '아저씨'(2010)에 함께 출연한 김새론에 대해서는 미성년자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어느덧 성인 연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과 김새롬이지만 아직까지 김희원에게는 어린 친구들 뿐이라고 전합니다. 이어 "촬영장에서는 친하게 잘지냈다. 나만의 생각일수도 있겠으나..(말 끝을 흐리며)이 두 친구가 나를 어려워했을 수도 있겠다"라고 덧붙입니다.


한편 함께 러브라인을 해보고 싶은 배우로 김고은을 선택하며 "나이에 비해 깊은 연기를 보여주더라"며 칭찬했습니다. 김고은은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계춘 할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는데요. 김희원은 '계춘 할망'에서 그동안의 센 이미지를 벗고 세상에서 제일 따스한 남자 석호 역을 맡았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어 누구나 공감하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해 화제를 모은 바가 있죠. 다음 작품에서는 달달한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남자 김희원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4번 문제. 반전 매력으로 카리스마와 에지를 전하는 배우 김희원에게 신 스틸러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 세 가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김희원은 신스틸러이기 보다 연기에 대한 필수조건이라 전하며 건강 창의력 인성을 꼽아주었는데요. 그는 "배우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 (캐릭터 분석에 대한) 창의적인 부분이나 관찰하는 포인트가 뛰어나야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누구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조연이든 주연이든 배역에 상관없이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어야 신 스틸러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OX 문제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무조건 연기할 것이다. 이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없다. 연기는 스스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정말 연기보다 재미있는 것은 또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우를 꿈꾸는 수많은 청년들에게도 희망찬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저도 겪었지만 꿈에 대한 미래가 잘 안보이지요. 배우를 꿈꾸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럴 거예요. 하지만 이걸 포기하는 순간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아요.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분명히 어떠한 미래는 있어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촬영: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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