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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표 래퍼 서바이벌이자 힙합의 대중적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두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하지만 가장 최근 시즌의 두 프로그램의 온도차는 상당하다.
지난 7월 15일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5'의 인기는 뜨거웠다.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도끼·더콰이엇, 쿠시·자이언티, 길·매드크라운 등 쟁쟁한 심사위원은 물론 역대급 실력자들이 승부를 겨뤄 매 회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비와이와 씨잼 외에도 슈퍼비, 플로우식, 보이비, 킬라그램, 주노플로, G2, 면도, 도넛맨, 샵건 등 최강의 실력을 가진 래퍼들이 총출동했고, 매회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내며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씹어 삼켰다. '쇼미더머니'가 높은 인기만큼이나 자극적인 편집, 출연 래퍼들의 인성 논란 등 매번 힙합 '외' 이슈를 만들어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서는 래퍼들의 개성과 실력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 '쇼미더머니5'는 최고의 시즌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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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는 힙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으로 듣는 재미를 극대화 해주는 요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래퍼의 실력과 가사의 창의성·공감이 바탕이 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펼쳐진 디스전에는 창의성과 공감, 실력 그 어느 것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듣는 재미는커녕 디스전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불쾌감만 줬다. 이러니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언프리티 랩스타3' 관련 음원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당연하다.
'언프리티 랩스타'도 TV쇼이기 때문에 재미를 위한 자극적인 설정들과 기 센 캐릭터들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실력'이 뒷받침 됐을 때의 이야기다. 유치한 기싸움보다는 실력을 쌓는데 초점을 맞추고 '쇼미더머니5'가 끌어올린 '힙합 열풍'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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