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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가 30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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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옥택연은 리얼리티에서는 굉장히 밝은 모습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두운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어요. 연기라는 게 본인이 갖고 있는 색깔과 자기가 할 수 있는 연기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친구는 어두운 모습과 밝은 모습을 모두 잘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 했죠. 김소현은 극중 여고생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자라고 생각했어요. 여고생 감성을 가진 귀신이니까 사실 연애도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이뤄보지 못한 것들도 많아 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을 것이고 그런 일반적인 여고생의 모습이 많이 구현돼야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더불어 김소현은 연기를 너무 잘하는 친구죠. 그런데 아역 배우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밝은 모습을 잘 보여준 적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 만나보면 정말 순수하고 착하고 밝고 그런 친구더라고요. 그런 모습이 구현되면 기존의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또 그런 모습들이 시청자에게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김)소현 앞에서 애교도 많이 부렸다니까요.(웃음)
─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 사실 김소현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러브라인을 그리는데 있어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목표가 멜로의 풋풋함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느끼기에 김소현도 그렇고 은근히 옥택연도 굉장히 순수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쑥스러워하더라고요. 둘이 가장 찍기 힘들어했던 신이 액션도 아니고 귀신 나오는 신도 아니고 알콩달콩 귀엽게 노는 신이었어요. 하지만 이 아이들이 실제로 친하게 지내다 보니 풋풋함이 잘 살아나더라고요. 시청자분들이 봐주시길 바랬던 건 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감성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계의 풋풋함이라는 거예요. 그 부분이 저는 굉장히 좋았어요. 예를 들어 현지가 손잡고 가는 연인이 부러워서 쳐다보는데 봉팔이가 그걸 보고 손을 잡고 달려가는 그런 모습이요. 그게 너무 귀엽더라고요. 사실 어리기 때문에 부담을 가졌던 것도 있지만 반대로 어리기 때문에 정말 잘 구현된 부분이 있어서 너무 귀엽고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1020 시청자보다 40대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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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바로 키스신이 아니라 뽀뽀신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관계에서 개인적으로 키스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추구하고 싶었거든요. 사실 봉팔이랑 현지는 코믹이 목표가 아니라 아빠미소를 그려줄 수 있게 해주면 된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흐름 안에서 필요가 있어서 뽀뽀신이 들어가긴 했죠. 의미가 굉장히 다른데 1회에 뽀뽀할 뻔한 장면은 현지가 기억을 되찾고자 했던 부분이고요, 2회는 봉팔이가 현지와 함께 하기 위해 그토록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준 느낌이에요. 그리고 후반부 뽀뽄느 봉팔이가 현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그런 의미가 있었죠. 케미가 정말 좋았어요. 그 아이들에게 순수함이 있어서 이 들마ㅏ가 유쾌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 뽀뽀신은 쑥스러워하지 않았나요.
오히려 뽀뽀신은 쑥스러워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봉팔이랑 현지가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나서 데이트 할 때 입에 팝콘 넣어주고 얼굴에 거품 묻히고 이럴 때 너무 쑥스러워했어요. 닭살 돋는다고요. 그래서 둘이 마음을 확인한 후의 장면들을 찍을 때가 힘들었어요(웃음). 사실 로코물에서는 그런 것들이 당연하게 들어가는 장면들인데 아마 본인들이 그런 사랑을 해본 적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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