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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옥중화' 김미숙-서하준이 모자(母子)계에 큰 획을 그었다. 눈물과 절규가 뒤섞인 두 사람의 대립씬이 숨막히는 몰입도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이에 늦은 밤 술에 취해 대비전을 찾아간 명종은 문정왕후에게 "어마마마께서 선대왕이신 형님을 독살하려 하신 것 그리고 그걸 알게 된 동궁전 상궁 나인들을 전부 죽이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이에 문정왕후가 아연실색하자 명종은 "소자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왕으로서 이 일을 수습할 수 있는 건 어마마마를 단죄하고, 소자 역시 왕위에서 내려와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만 어마마마의 헛된 욕심 때문에 더 이상 무고한 자들이 죽는 일이 없을 것 아닙니까?"라며 절규한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대립은 숨 쉴 틈조차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더욱이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과 명종 역의 서하준은 말 그대로 명품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서하준은 자신의 보위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것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 그리고 모진 어미를 향한 원망 등 혼란스러운 감정을 눈물과 절규에 오롯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김미숙의 뻔뻔한 태도 앞에 또 한 번 억장이 무너진 듯, 눈물로 고개를 떨구는 모습에는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지었다.
한편 김미숙의 분노 연기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미숙은 자신의 악행이 다름아닌 아들에게 알려졌다는 사실과 이 사태를 모면해야 한다는 당혹스러운 감정을 분노와 독기로 치환시켰는데, 핏발 선 눈에 가득 찬 눈물과 부들부들 떠는 안면근육에는 저절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 33회의 전국 시청률은 전회 대비 0.5%P 상승한 20.0%, 수도권은 0.6%P 상승해 21.1%를 기록하며, 지난 27회 방송 이후 20% 구간에 재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6 리우 올림픽 중계로 인해 무려 4회 결방으로 시청률에 탄력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의 20%에 재 진입한 것은 '옥중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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