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시청자는 해피엔딩을 염원한다.
그러나 오성무는 자신의 자아와 진범 한상훈의 자아 사이에서 혼동을 겪고 있었다. 그는 정신병원 간호사를 죽인 것도 모자라 자신의 딸까지 해치려 했다. 자신의 상태에 겁먹은 오성무는 스스로 사라지길 희망했다. 결국 강철과 오성무가 한 세계에 공존할 수 없게 되면서 오연주는 아빠와 연인 중 한 사람만을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 것이다. 그런데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또다른 반전이 공개됐다. 오연주는 "당신도 아빠도 내 옆에 있어야 한다"고 했고, 강철은 한철호(박원상)의 총에 맞은채 쓰러졌다. 여기까지 보면 새드엔딩인 듯 했지만 "우리 다 같이 갈 수 있다"는 오연주의 대사가 이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게 했다.
이제까지 'W'는 회마다 파격적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예측을 거부해왔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마지막회 엔딩이 공개되고도 그 맥락을 파악할 길이 없는 것이다. 특히 송재정 작가는 열린 결말을 주로 보여왔던 바 있어 더더욱 시청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다 같이 갈 수 있다'는 오연주의 대사가 모두 함께 사라지는 걸 뜻한다거나, 꿈에서 깨어보니 웹툰이 그려져 있다거나 하는 다소 당혹스러운 결말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W'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모두가 바라는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열린 결말일까.
결과는 14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서 공개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