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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남자 예능 속 여자 출연진들의 특급 활약이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미선은 다른 방송에서는 쉽게 만나지 못했던 솔직함과 김희철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하드 캐리'를 시전했다. 강호동처럼 홀로 옛날 교복을 입고 등장한 박미선은 "너네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라는 돌직구로 단번에 형님들을 휘어잡았다.
이후 박미선은 최근에 눈물이 많아졌다는 강호동을 향해 "너, 그거 갱년기야"라고 진단하는가하면, 퀴즈 대결에서는 김희철을 콕 집어 정답을 떠먹여주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다른 여자 출연자들이 김희철에게 뿅망치를 때리려 하자 "살살하라"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김희철 또한 그런 박미선의 적극적인 대시가 싫지 않은 듯, 허영지와 조정민을 뒤로 한채 최종 짝꿍으로 선택해 케미를 뽐냈다.
11일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는 이시영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상이함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시영은 훈련을 먼저 받겠다고 지원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는 간식 때문이어서 반전을 선사했다. 교관은 종합생존훈련에서 승리한 조에게 초코과자와 콜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이시영은 초코과자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며 맹렬히 훈련에 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솔비는 '아는 형님'과 '진짜사나이'를 통해 주말 예능의 여신으로 거듭났다. '진짜사아니'에서 의욕적으로 소대장 후보생이 된 그녀는 동기들보다 뒤떨어지는 체력으로 힘겨워하면서도 포기않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런 한편 특유의 엉뚱한 입담으로 진지한 분위기 속 웃음골 역할을 담당했다. '아는 형님'에서는 그녀의 헤어스타일에 집착하는 민경훈과 썸인 듯 아닌 듯 재미있는 관계를 형성해 시선을 모았다.
상반기 최고의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촬영한 강원도 태백을 찾은 '1박2일'에서는 송혜교가 출연하지 않고도 존재감을 뽐냈다. 11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태양의 후예' 속 명장면들을 재연하며 미션을 펼쳤고, 차태현은 드라마 여주인공이었던 송혜교에게 즉석으로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이어 차태현은 송혜교와 전화 연결을 했고, '1박2일' 멤버들은 송혜교의 목소리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멤버들은 '태양의 후예'로 유행이 됐던 '다.나.까' 말투를 흉내내며 송혜교와 대화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다. 특히 "혈액형이 뭐예요?"라며 드라마 속 대사를 패러디한 김종민의 기습 질문에 송혜교는 "인형?"이라고 재치를 발휘해 모두를 쓰러뜨렸다. 또 "다음에 불러주면 출연하겠다"라고 말로 출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주말 버라이어티에서 여자 출연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기존 프로그램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는 형님'과 누님들의 만남 2부와 '진짜사나이' 센 언니들의 여군으로의 재탄생, 송혜교의 '1박2일'출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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