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의 e스포츠화, 'LoL' e스포츠와 본격 경쟁 개막

기사입력 2016-09-18 13:34



'본격 e스포츠 시작, 그 결과는?'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소식은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가 펼치는 인기 대결이다.

올해로 창업 25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지난 2006년 회사를 시작한 이후 단 10년만에 세계 최고 흥행 게임사로 성장한 라이엇게임즈의 본격적인 경쟁은 지난 5월 블리자드가 야심작 '오버워치'를 출시하며 본격화 됐다. 국내에서도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1위를 4년에 가까운 무려 204주간이나 독주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오버워치'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후 두자릿수까지 점유율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오버워치'의 가장 큰 인기 콘텐츠인 '경쟁전'이 시즌1을 마치고 시즌2까지 휴지기를 갖는 사이 다시 '리그 오브 레전드'가 1위를 탈환하는 등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주 단위로는 '오버워치'가 12주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 연휴에도 1%도 되지 않은 점유율로 근소하게 앞설 정도로 언제든 '리그 오브 레전드'에게 다시 선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쟁전 시즌2가 예정보다 빠른 지난 2일 시작됐지만, 게임 출시가 3개월이 넘어가면서도 아직까지 대대적인 콘텐츠 추가를 하지 않으면서 점유율 간격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30일(한국시각)부터 한달간 한 시즌 최고의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을 시작한다. 경기를 시청한 후 이를 게임에서 직접 실행해보는 e스포츠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점유율이 상승할 것은 당연하다.

이런 가운데 '오버워치'는 본격적인 e스포츠 대회를 출범하며 맞불을 놓는다. 그동안 이벤트성의 대회는 몇번 개최됐지만 본격적으로 프로 혹은 프로 수준의 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것은 처음이라 할 수 있다. OGN은 '오버워치'의 공식 대회라 할 수 있는 '오버워치 APEX'를 10월 7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선 참가 접수는 지난 16일 시작됐으며 한국 서버에 배틀넷 계정을 보유한 15세 이상 이용자라면 누구나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 예선을 통해 64개팀이 선발되며, 오프라인 예선을 거쳐 상위 12개팀이 APEX에 진출하고 되고 차순위 12개팀은 2부 리그라 할 수 있는 챌린져스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APEX는 초청된 해외 4개팀을 합쳐 16개팀 조별 풀리그로 진행된다. 총 2억원의 상금 외에 매 경기별 수당이 참가팀에게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블리자드는 오는 11월에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6'에서 글로벌 최초의 대회인 '오버워치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6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팀을 비롯해 6개의 유럽지역팀, 4개의 미주 지역팀 등 총 16개팀이 나선다. 한국 대표는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Miro', 'zunba', '류제홍', 'EscA', 'MiGTaiRong', 'MiGArHan' 등의 아이디를 쓰는 6명의 선수들이 뽑혔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가 얼만큼 e스포츠로 관전하기 쉽게 전달될지에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며 "10월부터 본격화되는 국내외 e스포츠 경기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두 게임의 점유율도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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