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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1989년 고3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쉼없이 활동해 온 오연수는 최근 2년간 TV에서 멀어졌다. 데뷔 이후 첫 휴식이다.
오연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인생 최초의 안식년을 흘려보내고 있을까. 최근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발탁, 화보 촬영 차 서울을 찾은 그를 만났다.
-브랜드 측에 문의해보니, 워낙에 스타일리쉬한 이미지가 좋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실제 작품을 할 때마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의상이 화제가 많이 됐다.
오: 역할에 맞게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상의 끝에 스타일링을 하고 출연했었다. 다만, 평소에는 절대 그렇게 입지 않는다.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즐기는 편인가.
오: 편안한 옷. 특히 LA에서 생활하는 지금은 그곳 날씨나 생활방식에 맞게 입게 된다. 예를 들어, 옷을 드라이 클리닝하려면 한국과 달리 거리가 있는 세탁소에 직접 그 옷을 가지고 갔다가 다시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보니 요즘은 세탁기에 돌릴 수 있는 재질의 옷을 주로 입는 식이다. 뭐, 신경쓰고 나갈 일도 없다.
-이번에 화보 촬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오: 아무래도 촬영할 때의 긴장감 없이 살다보니 운동을 가끔 하긴 하지만 살이 좀 붙었다. 살이 찌면 아무리 오버사이즈 옷을 입어도 핏이 살지 않아 살을 좀 뺐다. 3kg 정도
빼고 왔다.
-3kg 정도면 그렇게 많이 찐 것도 아닌데.
오:나이 들면 들수록 1kg 빼기가 얼마나 힘든데. 집에 있으면서 내가 다 요리를 해먹기때문에 아무래도 만들면서 먹게 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웃음).
-요즘 40대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일을 하지 않고 있는데, 조급해지거나 그러지는 않나.
오: 맞다. 요즘 정말 40대 여배우들이 많이 활동하시더라. 그런데 난 그분들에 비해 아이를 일찍 낳은 편이다. 사실 나만 생각하자면 지금도 일에 올인하는 것이 맞는데,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실 아이를 낳은 뒤에 이렇게 가정에 올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이들 아빠도 그렇고. 인생에서 몇 안되는 가족들끼리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의미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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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렇다. 나중에 생각해도 이런 시간을 갖게 돼서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일적인 면에서도 '내가 지금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 그런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 때가 되면 또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오연수의 그간의 커리어를 보면 드라마 속에서 빤한역할이나 주부 캐릭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오: 더 나이가 들면 누군가의 엄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작품을 하면서 살림을 하는 신을 연기한 적이 없긴 하다. 늘 직업이 있는 여성이었다. 가장 최근에 한 작품에서도 프로파일러 역을 했었다. 그렇지만 더 나이가 들게 되면 나는 내 분수에 맞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도 만족하지만 그때가 되더라도 그 때의 내 나이에 어울리고 만족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연하남과의 로맨스가 들어온다면 감사하겠지만, 꼭 그런 역할을 욕심내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손지창이 JTBC '슈가맨'에 출연해 아들이 상을 받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오: 아이들 아빠가 SNS에 올린 것이 기사회 되면서 일이 커졌다. 막 크게 자랑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적응을 잘 하고 있어 다행이다.
-끝으로,절친한 최지우가 한 인터뷰에서 함께 '꽃청춘'을 통해 여행가고 싶은 멤버로 오연수를 꼽았다. 실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 지우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낸 사이다. 나 외에도 유호정 씨, 김태희 씨도 언급했는데 캐릭터에 가려진 실제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라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같이 여행가면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예능을 통해 실제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겁이 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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