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보석함' 열렸다..권진아, 오디션스타서 뮤지션으로 (종합)

기사입력 2016-09-19 12:01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안테나뮤직 수장' 유희열의 보석함이 열렸다. 지난 2013년 'K팝스타'에 출연, 방송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싱어송라이터 유희열과 인연을 맞은 그는 약 2년 반의 준비 끝에 정식 데뷔를 알렸다.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매력적인 권진아는 정식 첫 앨범 '웃긴 밤'을 통해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겠단 각오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본인의 음악적 고집과 색이 뚜렷한 만큼, 앨범은 오로지 권진아표 감성음악으로 채워졌다. 앨범의 총 8트랙 중 4곡의 자작곡을 수록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빠른 성장세다.

권진아는 19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정규앨범 '웃긴 밤'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013년 'K팝스타'에 출연한 권진아가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식 데뷔 앨범이다.

이날 권진아는 "너무 떨리고 긴장돼 잠을 한시간도 못 잤다"며 "그동안 성시경, 토이, 샘김 등 실력있는 뮤지션 분들과 듀엣곡도 발표하는 등 바쁘게 지냈다. 약 2년 반 동안 많이 음악공부도 하고 데뷔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음원성적도 좋다. 권진아의 정식 데뷔곡 '끝'은 공개와 동시에 엠넷, 올레 등 3개의 음원 실시간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임창정, 엑소, 인피니트, 비투비 블루 등 막강한 음원강자들이 연달아 음원을 공개한 가운데, 신인으로는 이례적인 성과. 이는 권진아의 데뷔에 쏠린 음악 팬들의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데뷔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권진아는 "사실 이렇게 성적이 좋을 줄 몰랐다"며 "3개 음원차트에서 1위했다는 소식에 너무 기쁘다. 1집부터 잘 될 줄은 사실 몰랐고, 이렇게 처음부터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 '끝'은 남녀간의 이별 마지막 순간을 다룬 노래"라며 "유희열 선배님이 직접 노랫말을 써주셨다. 약 백번 정도 녹음하고 2천 번 정도 노래를 불러봤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권진아는 직접 4곡을 라이브로 선보이기도 했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응원차 현장에 방문한 유희열은 "사실 지금 권진아 본인은 밝게 웃고 있지만, 준비하면서 힘든 과정을 겪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뒤에 굉장히 힘들어하기도 했다"며 "그걸 다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자신의 음악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권)진아에게 큰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YG양현석 대표와의 축하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양현석 씨 문자로 잠을 깼는데 권진아의 음원차트 성적을 캡처해서 축하한다고 보내줬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해줘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권진아의 데뷔를 위해 선배 뮤지션들도 대거 뭉쳤다. 앨범에는 R&B 작곡가 라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래퍼 겸 싱어인 박재범, AOMG의 프로듀서 차차말론, 차세대 R&B 보컬리스트 베이빌론 등 블랙뮤직씬 드림팀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은 작사, 편곡 등 앨범 전체적인 프로듀싱에 참여해 권진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권진아는 열아홉살이 느낀 여러 감정을 주제로 발라드,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음악을 풀어냈다는 평이다.


권진아는 "사실 처음에는 곡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유희열 선배님이 오래 음악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곡을 직접 써야 한다고 하셔서 노력해 왔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지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존박과 듀엣을 해보고 싶다. 중저음의 보이스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매력도 직접 어필했다. 그는 "제 목소리에는 슬프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 음악이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제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팝스타3'에서 TOP3를 차지했던 권진아는 당시 '시스루', '러브(LOVE)'등 그루브감 넘치는 기타편곡이 인상적인 곡부터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감성 발라드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안테나뮤직에 소속되어 작사, 작곡 실력을 닦으며 데뷔 준비를 해 온 권진아는 이미 성시경, 이지형 등 다수의 선배 뮤지션들의 파트너로 낙점되어 매력적인 음색과 감수성으로 찬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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