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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가 끝난 지 2달이 지났다. '디마프'는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인생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폐부를 찌르는 명대사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었던데다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신구 박원숙 등 대한민국 대표 베테랑 배우들을 대거 섭외해 큰 관심을 모았다. 워낙 연기 내공 탄탄한 배우들이 총출동 했던 만큼, 방송 초반부터 남다른 몰입도를 자랑했다. 처음엔 별다른 관심없는 꼰대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시청자들은 극에 빠져들어 캐릭터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며 눈물 흘렸고, 즐거운 일에는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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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디마프'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석균(신구)이 사위가 가정 폭력을 행사해왔다는 걸 알고 학교까지 찾아가 차를 부수며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에서는 진한 부성애를 느끼게 했고, 완과 난희(고두심) 모녀의 감정 싸움은 이시대 수많은 모녀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치매에 걸린 희자(김혜자)가 숲에서 울부짖는 장면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같이 붉혔다. 그리고 이러한 명연기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자연스러운 연출에 힘입어 더욱 설득력있고 현실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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