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넘게 불안에 떨어"...정준영 전여친의 탄원서 전문

기사입력 2016-09-26 17:12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25/

정준영 전 여친의 탄원서 전문이 공개됐다.

26일 오전 '더팩트'는 정준영을 고소한 전 여친의 탄원서 전문을 입수해 공개했다.

정준영을 지난 8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별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이 여성은 이후 몰카 논란이 번지며 심각하게 사생활을 침해받았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검찰에 정준영의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내려주기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잇달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정준영 전 여친의 탄원서 전문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준영 전 여친 탄원서 전문]

정말 언론보도만은 원치 않았는데 지난 금요일 밤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준영이 아직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언론에서는 정준영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었습니다.

검사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정준영과 오해를 풀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사님께서도 저의 검찰조사 당일에 제가 무고로 처벌받지 않을 거라고 하셨고, 피해자인 저도 조사를 받으며 정준영의 혐의가 없다고 완전하게 깨달았으므로 조사직후 저는 정준영에게 무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달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후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수사 진행상황과 정준영과 저의 진술 내용까지 멋대로 변질된 후 보도되어 저의 사생활은 심하게 침해당했습니다.


그 기사들과 댓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올라오며 저의 부모님께 점점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어떤 부모님게서 딸이 성관계 몰카를 찍혔다는 데 충격받지 않겠습니까.

저는 지금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준영과 만나고 다퉜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 큰 고통입니다.) 언론에 사건이 보도된 후 밥을 한끼도 먹지 못했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해 드디어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저는 고통에 시달리고 30시간이 넘도록 불안에 떠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인터뷰 요청이 오는 것은 아닌지,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에 시달리며 저를 집앞 외출조차 못하게 하고 계십니다.)

검사팀의 빠른 무혐의 처분이 이제 정말 저를 위해서 간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저의 사생활이 전국민에게 잘못알려지고 난도질 당하고 있는 저의 상황을 잠시라도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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