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설레는 블랙 설리 "흑발이 진리♥"

기사입력 2016-09-28 12:24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블랙 설리도 사랑스럽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분더샵에서 열린 에어린(Aerin)의 론칭 행사에서 설리가 포착됐다. 에어린은 세계 화장품 업계의 거장 에스티 로더의 손녀딸 에어린 로더가 이끄는 향수 브랜드다. 에스티 로더 뮤즈이기도 한 설리는 블랙 룩에 사랑스러움을 녹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도 눈에 띈 것은 움직일 때마다 드라마틱하게 반응하는 드레스였다. 가벼우면서도 은은하게 살결이 비치는 소재로, 선선한 가을바람에 흔들릴 때는 더욱이 우아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브러시 텍스처가 느껴지는 플로럴 프린트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블랙 룩을 만들어 주었던 요소가 되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개성 있는 프린트지만 무채색으로 부담을 덜어내 일반인들도 활용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드레스의 프린트에서는 자유로운 히피 감성도 살짝 느껴지지만, 디테일과 액세서리 매치를 통해 좀 더 럭셔리하게 업데이트 된 스타일 팁도 보인다. 최근 해외 컬렉션에서도 많이 보인 빅토리안 룩을 적절하게 포인트로 활용한 것. 과거 빅토리아 여왕 시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모티브를 얻은 빅토리아 룩은 큰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 프릴 케이프 등 장식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설리는 홀터 네크라인을 변형시킨 듯한 러플 하이칼라로 색다른 무드를 더했다. 여기에 반짝이는 샹들리에 이어링으로 로맨틱함을 극대화했다. 이런 설리의 모습처럼 올가을·겨울 러플 하이칼라 아이템을 하나쯤 구비해두고 레이어드나 믹스 앤 매치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스타일링 방법이 될 듯하니 눈여겨보면 도움이 되겠다.




드레스와 어우러져 블랙 로맨틱 지수를 폭발시켰던 헤어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동안 유행했던 염색 머리가 지겹다면 설리처럼 기본으로 돌아가 오히려 특별한 모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설리는 몽환적인 뱅 헤어에 반묶음으로 소녀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모두 갖춘 룩을 완성해 보였다. 대신 메이크업은 핑크빛이 감도는 볼 터치와 핑크 립으로 화사하게 꾸며 마무리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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