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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시 이병헌이었다. 썰렁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병헌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11월 개방해 전국 관객 707만2057명을 동원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과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한 '매그니피센트'(안톤 후쿠아 감독), 카메오 출연에도 미친 존재감을 느낀 '밀정'(김지운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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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중 연기한 '안상구'라는 캐릭터에 대해 지극히 "안상구의 복수는 모두를 위한, 공공의 적을 처단하기 위한 복수였다. 같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종류의 복수였던 것 같다"며 "그래서 영화를 촬영하기 직전에 안상구라는 캐릭터를 감독과 이야기하기를, 친근한 느낌의 캐릭터로 만들자고 했고 그게 좋은 시도였던 것 같다. 좀 더 허술하고 늘상 봐오던 성격의 캐릭터가 복수를 해나갔을때의 통쾌함이 더 관객들에게 적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자들' 속 명대사 "모히또에 몰디브 한잔"을 해보이며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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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으로는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10번째 작품 '춘몽'이,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 각각 선정됐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96편(장편 66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으로 열흘간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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