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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명불허전 '라블리'다.
캐릭터 자체만 놓고 보면 중증 의부증 환자에 가까운 셈이다. 하지만 이런 집착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것은 복선녀 캐릭터를 그려내는 라미란의 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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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인기가 상승하면 안티세력도 많아지기 쉬운데 라미란은 예외였다.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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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탈한 성격 덕분인지 상대 배우와의 케미도 좋다. 전작 '응답하라 1988'에서는 김성오와 합을 맞춰 큰 웃음을 선사했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도 차인표와 부부호흡을 맞추며 주연보다 더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차란커플이 없었다면 드라마도 죽었을 듯'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올 정도다.
무엇보다 연기력이 탁월하다. 라미란의 연기는 자연스럽다. 과하게 감정을 터트리거나 '내 연기를 봐달라'고 외치는 듯한 꾸며진 연기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생활 연기를 펼친다. 굳이 예쁜 척 하려고 하지 않고 캐릭터 본연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입어도 자연스럽지만 진정성 있게, '라미란 식'으로 소화할 수 있고 시청자도 그렇게 받아들인다.
대중적인 호감도에 연기력까지 갖춰졌으니 라미란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다소 억척스럽고 집착도 심한 복선녀 캐릭터조차 사랑스럽게 받아들이며 '하드캐리'라는 칭찬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라미란의 사랑스러움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