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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준기 드디어 광종이 된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달의연인')'에서는 드디어 왕소(이준기)가 황위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격변한 상황들을 겪으며 황위에 대한 욕심과 의지를 드러내며 '광종'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왕소는 왕은(백현)과 박순덕(지헤라) 부부가 역모 누명을 쓰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 이에 괴로워 하며 "내가 목줄을 끊는 개가 되어야겠다. 주인을 물어 뜯고 주인의 자리를 차지한 미친 개늑대가 된다"라며, "이 왕소가 고려의 황제가 되어주마"라고 결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형제들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을 막고싶어 황제가 되고 싶었던 것.
하지만 해수와 이별한 후 서경에서 2년을 보내고 온 왕소는 또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진심으로 황제가 되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 "황위를 원하십니까"라는 해수의 질문에 왕소는 "원한다. 황제끼리 죽이는 짓을 내 손에서 끝내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왕성을 짓다보니까 군주가 바뀌면 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았다. 남에게 목줄 잡히지 않고 내 손으로 부조리한 걸 끊어낼 수 있는 자리라면 황제라는 거 반드시 되고 싶다"라며 군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방송말미 황위에 오른 왕소, 광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죽여 하나도 남기지 말고"라며 또 한번 피바람을 일으킬 것을 예고해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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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는 실제 역사에서 26년간 재위한 고려 제4대 왕 광종이 된다. 뛰어난 용모와 왕으로서의 자질을 갖고 태어난 광종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노비안검법과 과거 제도 등을 시도하고 태조의 정략 결혼으로 복잡해진 호족과 공신들의 세력을 정리해 왕권을 강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 반면 재위 중반부터 말년까지 계속된 공신과 왕실에 대한 피의 숙청은 광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다.
왕위에 오른 광종은 "죽여. 단 하나도 남기지 말고"라며 무서운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단 4회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그려질 '달의연인' 속 광종의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와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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