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우사남' 수애, '감성퀸' 벗고 '로코퀸' 거듭날까

최종수정 2016-10-20 15:11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수애의 연기 변신은 통할까.

수애가 '로코퀸'에 도전한다. KBS2 새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서다.

수애는 9년 전 '9회말 2아웃' 이후 '감기' '야왕' '가면' '아테나:전쟁의 여신' 등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던 게 사실이다. 대중은 수애의 중저음톤 보이스와 차분하고 단아한 분위기에 호감을 표했고 '감성퀸'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하지만 이번엔 180도 다르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는 홍나리 캐릭터를 맡았다. 홍나리는 기내에서는 완벽하지만 현실에서는 허당인 이중생활 스튜어디스다. 3세 때 아빠를 잃고 엄마와 둘이 자라다 빼어난 미모를 무기로 스튜어디스가 됐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엄마도 남자친구도 집도 잃은 그의 앞에 아빠라고 우기는 3세 연하의 고난길(김영광)이 나타나면서 황당한 일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영광,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홍나리에게서 이제까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애는 찾아볼 수 없다. 술에 취한채 주정을 부리고, 머리를 산발한 채 바람난 남자친구를 응징하기도 한다. 거침없이 망가지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수애만의 로코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만큼 기대는 높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영광, 이수혁의 존재도 기대를 모은다. 김영광은 아빠라고 우기는 3세 연하의 남자 고난길 역을 맡았다. 평상시에는 능글맞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반전이 있다. '전설의 고난길'로서의 과거는 미스터리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가끔 보여주는 듬직한 모습은 수애와의 달달한 로코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수혁은 금수저 동네친구 권덕봉 역을 맡았다. 권덕봉은 계획을 세우면 모두 다 이뤄야 하는 완벽주의 야망남이자 재벌가 셋째 아들이다. 왕자의 난에서 이기려면 홍만두 일대의 땅이 필요해 홍나리에게 접근했다가 진짜 빠져들게 됐다. 능청스러운 김영광과는 180도 다른,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이 인상적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보아, 수애.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0
2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수애는 "9년 만에 로맨틱코미디를 한다. 나도 몰랐던 모습이 나와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나이와 상황에 맞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에 무거운 작품을 많이 해서 이 시점에서 재밌고 가벼운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했다. 나 또한 촬영장에서 즐겁게 하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릴 때 데뷔해서 현장에서 내 연기가 급급했다. 나이가 들고 현장에서 선배가 되다 보니 모범이 되고 잘 리드하는 선배이고 싶다. 그런 책임감이 있다. 이번 드라마는 혼자하는 게 아닌 만큼 그런 책임감 보다는 우리 드라마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PD는 "수애는 계속 도전해왔던 배우라 끌렸다. 새로운 수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수애의 '로코퀸' 도전 결과는 어떨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았으며 이중생활 스튜디어스 홍나리(수애)와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금수조 동네친구 권덕봉(이수혁), 불여우 밉상 후배 도여주(조보아)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렸다.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와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정민PD와 '이웃집 꽃미남'에서 달달하고 짜릿한 스토리로 공감대를 형성한 김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등이 출연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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