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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국갤럽이 2016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9.0%로 25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 볼 수 없던 여섯 배우들과 함께한 '신들의 전쟁'에 이어 500회 특집 '무도리 GO'를 선보였다. 증강현실 속 '무한도전' 마스코트 '무도리'를 잡기 위해 과거 촬영지를 찾은 '무도리 GO'는 멤버들과 오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 여행이 됐으나, 선호도 수치는 오랜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해 일반 시청자에게는 평소보다 흥미가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월화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8.6%)이다. 웹소설 원작으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박보검),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등 개성 있는 캐릭터 5인이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궁중 내 직업인들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낸 일명 조선판 '미생', 비정한 권력 암투까지 두루 그려냈다.
8월 22일 시작해 극 전개 중반 무렵이던 9월 조사에서 2위로 신규 진입했으나, 종영 직후 10월 조사에서는 선호도 6.8%로 하락했다. 그러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예상외의 '박보검 신드롬'을 낳았고, 김유정도 아역 아닌 첫 주연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등 해피 엔딩을 맞았다.
올해 2개월 연속 2위를 기록한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2015년 12월, 2016년 1월), '태양의 후예'(3, 4월), '닥터스'(7, 8월)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9, 10월)까지 네 편이다.
SBS 수목 드라마 '질투의 화신'(4.4%)이 전월 11위에서 8계단 상승, 3위에 올랐다. 비정규직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유명 기자 '이화신'(조정석), 재벌 '고정원'(고경표)의 삼각 로맨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일과 사랑 앞에서 달라지는 정규직-비정규직, 재벌과 서민, 친모와 양모 역학 관계를 코믹하게 풀어내 '구르미 그린 달빛'과 더불어 여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8월 11위, 9월 5위, 10월 4위로 순위 상승한 MBC 주말 50부작 '옥중화'(3.1%)와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9월 16위, 10월 9위로 뒷심을 발휘했고, 에릭, 윤균상과 함께 농부에서 어부로 돌아온 이서진의 '삼시세끼-어촌편3'(tvN, 2.7%)은 단번에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KBS2, 2.5%), 7위는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JTBC, 2.4%), 8위는 KBS1 일일 드라마 '별난 가족'(2.2%), 그리고 '일밤-복면가왕'(MBC, 2.1%)이 9위였다.
지난 8월 하순 방송 시작한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은 9월 15위, 10월 11위로 순항 중이며, tvN 월화 심야극 '혼술남녀'(1.6%)는 14위 기록을 남기고 이번 주 종영했다. 한편 '무한도전'과 마찬가지로 최근 500회를 맞은 1인 기획 제작 여행 다큐멘터리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1.3%, 17위)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 외 20위권에는 '아는 형님'(JTBC, 2.0%, 11위), '나는 자연인이다'(MBN, 1.7%, 13위),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1.5%, 15위), KBS2 일일 드라마 '여자의 비밀'(1.4%, 16위), '비정상회담'(JTBC, 1.3%, 17위), '그것이 알고 싶다'(SBS, 1.3%, 17위), '정글의 법칙'(SBS, 1.3%, 17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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