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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눈빛만으로도 떨림을 만든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상윤의 연기다. 이상윤은 손발 오그라들만큼 달달한 대사나 화끈한 스킨십 없이도 눈빛 하나로 여심을 움직이고 있다. 가질 수도, 만질 수도, 떠날 수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어지는 감정선을 애절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방송은 그런 이상윤의 매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수아와 서도우가 제주도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수아는 서도우와의 이별을 결심하고 전화번호도 바꾼채 제주도로 잠적했다. 또 한번 아내의 충격적인 거짓을 알게된 서도우는 크게 상심해 최수아를 찾았지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끝나지 않았다. 장본인들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서도우가 운전하는 버스에 최수아가 탑승하고, 최수아가 걷는 골목길에 서도우가 빛을 비춰주는 등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반복해서 그려졌다. 그리고 드디어 재회에 성공했다. 제주 공항에서 근무하던 최수아와 손님 마중을 나온 서도우가 마주친 것이다. 서도우를 본 최수아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하지만 서도우는 "최수아. 정신 좀 차리지"라고 외쳤다.
이쯤되면 이상윤은 멜로 연금술사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이날 방송된 '공항가는 길'은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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