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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말보단 무대'
블랙핑크가 신인이라는 점이 새삼 느껴지는 인터뷰 현장이었다.
카리스마 보다는 예의를 지키고, 장황한 언변보다는 수줍게 겸손의 미덕을 지킬 줄 아는 소녀들이 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신인임을 잊게 하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앉은 자리에서는 데뷔 3개월차의 신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로제·리사·제니·지수 네 사람은 데뷔 첫 라운드 인터뷰가 긴장되는듯 '저희가 말을 못해서 죄송하다', '아직 인터뷰가 어색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대신 질문이 나올때마다 볼펜을 들어 필기하며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눈에 띄었다. 보통의 '스타'들은 필기보다는 동문서답을 하거나 '질문이 뭐였죠'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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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말보다는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강한 듯 보였지만, 유독 뚜렷하게 주관을 밝힌 순간이 있었다. 이날 제니는 YG 선배인 2NE1, 또는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트와이스 등과의 비교에 대해 "많은 걸 그룹들이 있지만, 우리 멤버들이 자주 다짐하는 이여기가 있다"며 "경쟁심보다는 우리의 최선을 먼저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우리는 신인이고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는 "모든 걸 그룹은 방향들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쟁심 같은 것은 많이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수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이번 앨범을 위해 노래와 퍼포먼스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월드투어 등 세계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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