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의 감동을 또 다시!' LoL KeSPA컵 개최

기사입력 2016-11-13 13:10




'롤드컵의 감동을 다시 한번!'

지난달 30일 미국 LA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의 SK텔레콤 T1이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으며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양궁처럼 '한국챔피언=세계챔피언'이라는 공식을 또 써내려갔다.

이런 롤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가 공동 주최하고 SPOTV게임즈가 주관 방송하는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컵'(이하 2016 LoL KeSPA컵)이 지난 9일 시작된 것. '2016 LoL KeSPA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되는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국내에 유일한 프로암 대회이다. 리그전이 아닌 토너먼트이기에, 아마추어팀이 프로를 넘는 깜짝 드라마를 기대해볼 수 있다. 대회 총 상금은 1억원이고, 우승팀은 상금 4000만원과 함께 'IEM 경기'에서 KeSPA컵 우승자 시드를 받는다.

하지만 9일 시작해 11일까지 진행된 12강전을 통해 아마추어팀들은 프로의 높은 벽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KeG서울과 KeG충남 등 올해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상위 입상팀들이 각각 콩두 몬스터와 SKT에 패하며 8강전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롤챔스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 우승팀인 콩두는 내년부터 롤챔스로 승강하는데 이어 아마추어 최강이라 할 수 있는 KeG서울을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SKT, 콩두와 더불어 진에어, MVP, ESC에버는 각각 롱주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CJ엔투스를 물리치며 8강에 입성했다. 또 롤드컵에서 SKT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삼성 갤럭시 역시 아마추어 강팀인 RSG를 꺾으며 8강에 올랐다.

13일 삼성과 ESC에버, 그리고 kt와 콩두가 4강행을 다투는데 이어 14일에는 SKT와 MVP, 그리고 락스 타이어즈와 진에어가 4강전을 펼친다. 만약 SKT와 락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지난달 롤드컵 4강전에 이어 또 다시 4강에서 결승행을 다투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세기의 명승부를 펼치며 전세계 롤드컵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말 그대로 '초대박 카드'라 할 수 있다. 8강전에서 승리한 4개팀은 국제 게임쇼 '지스타 2016'이 열리는 부산으로 이동, 오는 18~19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4강전과 결승전을 가지게 된다.

이번 대회 중계는 총 7명의 캐스터와 해설진이 참여, e스포츠의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킬 예정이다. 성승헌, 유대현, 이기민 등 3명의 캐스터와 강형우, 신동진, 강승현, 하광석 등 4명의 해설진은 서로 조합을 바꿔가며 중계에 나서고 있다. 4강 및 결승 티켓은 '티켓링크'를 통해 15일부터 예매 가능하다.

협회는 4강 및 결승 현장에서 e스포츠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벡스코 오디토리움 2층 KeSPA존(Zone)에서는 18일 4강 진출팀 선수들의 팬 사인회, 19일 4강 진출팀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오디토리움 1층에서는 'LoL 팝업스토어'가 열려, 라이엇 공식 LoL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4강 및 결승 티켓 소지자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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