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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스무살 정채연의 시계는 남들보다 빠르게 돌아간다. 눈코 뜰 새 없이 새벽부터 화장을 고치고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그리고 배우로, CF스타로 누구보다 바쁘게 24시간을 보냈다. TV만 틀면 나온다는 말이 딱이다. "가장 바빴을 때는 4일 동안 30분 밖에 못잔 적도 있다"는 그는 "그래도 해보고 싶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한 한 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정채연에게 지난 가을은 아침이 없던 계절로 남아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스무살을 맞이한 정채연의 꿈이 만개했다.
정채연은 '혼술남녀'를 통해 본격적인 첫 정극 연기에 나섰다. 새침하고 도도한 '노량진 핵미모' 정채연 역은 정채연의 실제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지며 극에 잘 녹아들었다. 지금은 차세대 연기돌로 주목받게 됐지만 이는 정채연의 고집 덕분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에 발탁된 그는 소속사의 반대까지 이겨내며 가수, 연기활동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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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건 경험하고 싶은 직업이 많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역할은 뭐든지 상관 없어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생활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그런지 당장은 학생 역할을 하고 싶구요. 정말 사극 연기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나중에는 꼭 도전해보고 싶죠. 사극 말투로 연기하는 제 모습도 어울릴까요?"(웃음)
쉴 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채연은 이제야 한 숨 돌린다. 현재는 연말 시상식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에도 이번 연도처럼 열심히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설렘이 있는데, 지금 보면 다 잘 마무리 됐더라고요. 그 과정은 힘들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요. 정신없이 바빠도 내년도 올해만 같았으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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