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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진구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할까.
진구는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신의 한계에 가로막혀 윤명주(김지원)과의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서대영의 가슴 아픈 멜로와 함께 유시진(송중기)과의 브로맨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디어 매력 포텐을 터트린 것이다. 더욱이 드라마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오면서 서대영 캐릭터와 진구의 인기 또한 수직상승했다.
'불야성'은 그런 진구가 '태양의 후예' 이후 바로 선택한 작품인 만큼, 서대영을 넘는 캐릭터를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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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박건우는 두명의 강한 여자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고 갈등하는 캐릭터다. 상남자 이미지가 강했던 진구가 다정한 사랑꾼이자 비운의 남주인공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또 드라마 자체가 기존의 암투극과 달리 남성들의 대립이 아닌 꽃들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그 소용돌이 안에서 진구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그려낼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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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좀더 부드러워지기는 했는데 서 상사나 박건우나 다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서 상사보다 박건우는 사람과 얘기할 때 눈을 많이 마주본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위해서는 여자에게 더 매달릴 줄 아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이렇게 여자들 사이에서 촬영해본 것이 처음이다. 사실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된다. 보통 여배우하면 새침하고 콧대높고 남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을까 지레 겁먹고 여배우에게 다가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이요원과 사랑스러운 유이 사이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왜 남자들이 나를 부러워하는지 느꼈다. 두분께 감사하다. 진심으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야셩'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내 생에 봄날' '고맙습니다' 등을 연출한 이재동PD와 '최고의 연인' '압구정 백야' 등을 연출한 최준배PD가 공동연출을 맡았고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요원 진구 유이 전국환 정한용 정동환 최일화 이재용 남기애 윤복인 박선우 송영규 최민 심이영 정해인 이호정 김고은 등이 출연하며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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