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여배우가 살을 찌운다는 건, 웬만큼 마음먹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여기, 캐릭터를 위해 '예쁨'을 잠시 내려놓고 과감하게 '살'을 찌워 '진짜 배우'의 비주얼로 변신한 스타들이 있다. 미모는 포기했지만,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대중의 공감대를 얻은 여배우 5명을 모았다.
|
|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고 있는 수현 역시 연기를 위해서라면 체중 증가 쯤은 불사하는 열혈 여배우다. 수현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성공 이후, 미국 드라마 '마르코 폴로' 시즌1, 2에 연이어 출연하며 글로벌한 필모그래피를 이어가고 있다. '마르코 폴로'에서 몽골 공주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인 '쿠툴룬' 역을 맡은 수현은 강인한 비주얼을 위해 10kg 정도 살을 찌웠다. 팔 다리를 튼튼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살을 찌우고 근육을 키운 것. 촬영 2개월 전부터 하루 4~5끼를 먹으며 매일 7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열정과 노력이 뒷받침된 배우 수현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계의 명작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는 통통한 노처녀 삼순 역을 위해 일부러 8kg 이상 체중을 늘리는 열정을 보여줬다. 김선아는 촌스러운 이름, 뚱뚱한 외모가 콤플렉스인 30대 여주인공으로 완벽하게 분해 대중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결국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
한국에 '김삼순'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브리짓 존스'가 있다. 노처녀 뚱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의 여주인공 르네 젤위거도 이 영화를 위해 10kg 이상을 찌웠다. 르네 젤위거는 매우 평범한 여성이면서 동시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브리짓 존스로 변신하기 위해 하루에 4천 칼로리 이상을 섭취하며 체중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몸은 뚱뚱해졌지만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전 세계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지난 2003년 영화 '몬스터'에서 매춘부로 살다가 연쇄살인범이 된 '에일린' 역을 위해 체중을 14kg이나 늘렸다. 그녀는 살을 찌우기 위해 크리스피 크림 도넛에 포테이토 칩을 달고 살았다고. 뿐만 아니라 한 여성의 거친 삶을 표현하기 위해 눈썹을 밀고 치아 보철까지 착용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샤를리즈 테론은 이 작품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여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며, 오스카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