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트렌드를 움직이는 사람들, 방송 ·예술·라이프·사이언스·사회경제 등 장르 구분 없이 곳곳에서 트렌드를 창조하는 리더들을 조명합니다. 2016년 스포츠조선 엔터 스타일팀 에디터들이 100명의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들의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그려내는 디자이너 브랜드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의 장형철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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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코리아와 함께 한 뉴욕에 이어 내년 1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되는 2017-18 F/W 컬렉션에서 한국 디자이너로는 유일하게 폴 스미스, 타미 힐피거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장형철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도 아니었고, 해외파 디자이너도 아니었다. 그의 말대로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평범한 사람이 패션을 시작한지 4년만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4년만에 유럽과 미국에서 러브 콜을 받았다. 과연 디자이너 장형철의 '평범함'에는 어떤 마법이 숨어 있는 것이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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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브랜드 론칭을 하면서 목표를 세운 것이 '10년 안에 뉴욕에 진출하자'였다. 그렇게 계획을 하고 준비를 했는데 4년 만에 이뤄져서 처음에 믿기지 않기도 했다. 컨셉코리아로 2016 S/S부터 2016-17 F/W 두 시즌 연속으로 뉴욕 맨즈웨어 컬렉션에 올랐다. 컨셉코리아 타이틀로 활동을 한 만큼 사명감도 있었고, 국가 산업이다 보니 지원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져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컬렉션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또 그런 부분에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보그 워모, 더블유 매거진, 모노클 등 해외 유명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으며 30만 달러의 수주 계약 상담도 들어올 만큼 성공적이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아무래도 해외 컬렉션에서는 현지 모델들과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더 체크를 해야 할 요소들이 있었다. 특히 오디너리 피플의 컬렉션 룩 들은 색감이 화려하고 다양하다. 그렇기에 현지 모델들의 헤어 컬러, 특이한 피부, 체형에 맞춰 액세서리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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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공은 요리라고 들었다. 패션과 요리는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갑자기 노선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나.
부모님의 권유로 막연하게 시작했던 것이 요리였다. 당시 패션은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였다. 지금의 디자이너는 꿈도 꾸지 않았다. 요리에 흥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분야로 돌아섰다. 목표라기 보다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작지만 큰 도전이었다. 그래서 서울패션 전문학교로 편입하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배우기 위해 패턴실에서 일을 했다. 그곳에서 비욘드 클로젯 고태용 디자이너를 만났다. 그 당시 브랜드 론칭을 준비 중인 고태용이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패션계에 몸담게 되었다.
2008년 비욘드 클로젯의 초창기 맴버로 시작해 4년 후 27살의 나이에 자신만의 브랜드 '오디너리 피플'을 탄생시켰다. 장형철 디자이너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경쟁력 또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오디너리 피플은 크게 세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컬렉션 라인으로 한국과 해외에서 활동하고, 캠페인 라벨을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웨어러블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또 30-40대를 타깃으로 하는 홈쇼핑 라벨이 있다. 세가지 라인이 모두 오디너리 피플의 틀 안에서 나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들기 때문에 소재와 핏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쓴다. 유행보다 편안함이 우선이고 그와 동시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기본이다. 또는 과감한 시도도 필요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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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F/W '부티크 호텔', 17 S/S 'LA 에보키니(Abbot Kinney)거리' 등.. 오디너리 피플의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는 어디서 부터 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주로 여행과 출장을 다니며 타지의 이국적인 색채에서 영감을 얻는다. 도시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많이 돌아다닌다. 패션을 하는 디자이너지만 유명 스토어나 백화점을 가기 보다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자연에서 오는 여유를 누리려 노력한다. 지난 뉴욕 출장 같은 경우 바쁜 일정에서도 센트럴 파크 안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또는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며 한 순간 휴식의 중요성을 느꼈다. (그 속에서 느낀 뉴욕의 트렌드는 무엇이 있나?) 뉴욕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힙합이 대세로 보인다. 특히 스트리트 웨어에 담긴 힙한 감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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