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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동욱이 아픔을 딛고 '작가'로 대중을 다시 만난다.
하지만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해 훈련받던 중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판정을 받고 2011년 의병 제대, 연예계 생활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CRPS는 표현조차 하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완치까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랬던 신동욱이 6년 만에 배우가 아닌 작가로 대중을 만난다. 직접 쓴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것.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로, 외롭고 힘들었던 작가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신동욱은 수백 권의 과학책을 공부했으며,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채연석 박사를 직접 찾아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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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소설 출간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굉장히 좋아했다. '삼국지'는 50번을 넘게 본 것 같다. 크면 소설을 써야지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다. 그러다가 제가 다른 꿈을 갖게 됐고 연기자가 됐다. 그때는 제가 이렇게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몰랐다. 그러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그 책에 '지금 당장 써보라'라는 글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쓰게 됐고 이렇게 책이 나오게 됐다. 저도 사실 이 책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칠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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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신동욱은 처음 병을 알게 됐을 때와 투병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담담히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가 의가사 제대한 이유가 CRPS 뿐이라고 알고 계신데 그 뿐 아니라 허리 부상도 있었다. 제가 팬미팅 때 제가 가진 거에 비해 큰 사랑을 받아서 팬들한테 약속드린 게 있었다. 여러분한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길은 제가 연기를 잘하고 군대에 가서 여러분을 지켜드리는 일 밖에 없다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약속을 하자 마자 허리를 다친건다. 사실 군대를 안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재활치료를하고 갔던 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군대에 가서 이렇게 아프게 된거다. 군대에서 이런 CRPS 진단을 받았을 때 막막했다. 원해서 군대에 온건데 만기전역을 못한다는 게 가장 막막해서 군의관님께 제대를 늦춰달라고 버텼는데 허리 부상까지 걸려서 군대에서 나오게 된거다"며 "지금은 초기치료를 잘해서 많이 나아졌다. 제가 사실 제가 왼손이 가장 안좋다. 런던 올림픽 때 골을 넣는걸 보고 기뻐서 박수를 쳤는데 너무 아파서 기절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굉장히 안좋았는데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일상생활이 될 정도까지는 왔다. 그런데 추위에 대한 고통이 극복이 안됐다. 찬바람이 불면 커터칼로 손이 슬라이스 당하는 느낌이 난다. 여름에는 에어컨만 조심하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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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여전히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의 출판 계획에 대해 "책은 더 쓰고 싶은데. 출판사 대표님이 저를 다시 찾아주실지 의문이다"고 너스레를 떨며 "소재도 많이 있다. SF도 쓰고 싶고 판타지, 로맨스, 범죄심리학 등 많은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욱의 소설 '씁니다, 우주 일지'는 11월 21일 출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