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②] 정승환 "유희열은 츤데레..1위 인사에 '빨리 자라'고만"

기사입력 2016-11-29 14:23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정승환이 '스승' 유희열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29일 0시 공개된 정승환의 데뷔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이날 멜론,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더블 타이틀곡인 '그 겨울'도 나란히 2위에 올라 발라드의 진가를 보여줬다.

정승환은 이날 스포츠조선에 "새벽에 음원차트 1위를 확인하고 제가 유희열 형님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빨리 자'란 말 뿐이었다. 은근히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의 표본이시다"라며 웃었다.

이어 "몰래 밥해놓고 나가고, 모르는 척 하면서 다 만들어주시는 '우렁각시' 같은 분이다"라고 유희열을 소개하며 "오늘 '스케치북'에서 첫 무대를 하는데 제 컨디션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며 '스승' 앞에서 떨리는 데뷔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더블 타이틀곡인 '이 바보야'와 '그 겨울'의 첫 무대도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SBS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를 통해 얼굴과 실력을 알린 정승환은 약 2년여간의 준비 끝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K팝스타' 이후 프로듀서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뮤직과 전속계약한 정승환은 그간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쌓으며 데뷔 준비에 매진해 왔다. 유희열은 이번 앨범의 총 프로듀싱도 맡았다.

유희열은 '제자' 정승환의 데뷔 앨범의 수록곡 전체를 발라드로 구성하는 등 '정공법'을 택했다. 정승환을 오래 지켜봐온 유희열은 그의 강점인 감정 표현과 부드러운 음색에 최적화된 발라드 장르에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 유희열은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이 바보야'의 작사에 참여해 토이 특유의 공감어린 노랫말을 선물했다.

정승환은 꿈 같은 데뷔에 1위라는 호성적도 거두게 됐다.


정승환은 "새벽에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축하 인사를 보내주셨다"며 "제 이름을 내건 음반이 나오고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게 된 상황도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데 순위까지 오르다니 실감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승환의 첫 음반 '목소리'는 그의 아이덴티티이자 가장 큰 강점인 '목소리'를 통한 한 겨울 외로움을 테마로 삼았다. 하나의 호흡, 하나의 색감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음반 전체에 전자음을 배제하고 어쿠스틱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 스트링의 기본편성만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빚어낸 것도 특징이다.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박새별이 작곡,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별 그 후를 그린 가사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이다. 또한 '그 겨울'은 프로듀싱팀 1601이 작업한 곡으로,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보낸 뒤 혼자 남은 겨울을 노래하는 순수하면서도 가슴 아픈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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