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제 vs 퉈자시, 2016 삼성화재배 타이틀 놓고 격돌

기사입력 2016-11-30 11:15


◇2016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맞붙는 중국의 커제 9단(왼쪽)과 퉈자시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중국의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이 2016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결승 3번기를 펼친다. 오는 12월 6일부터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3번기로 열린다.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기사들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통합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다 본선에서도 중국에 밀렸다. 이세돌 9단이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으나, 또 다시 천적 커제 9단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커제와 퉈자시는 중국랭킹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강자들이다.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디펜딩 챔피언이자 백령배와 몽백합배 타이틀까지 보유 중인 세계대회 3관왕이고, 퉈자시 9단은 2014년 LG배 우승자로 정상권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달 중국의 대형 기전인 창기배를 거머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커제 9단이 중국기사 최초로 한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할지, 퉈자시 9단이 커제의 독주를 막을지가 관심거리다.

한편 결승전엔 어린이 바둑팬들을 초청해서 공개 해설회를 연다. 현장 해설은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 9단이 진행하며, 사인회와 기념촬영도 갖는다.

1996년 출범 이래'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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