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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때론 담백하고 덤덤한, 때론 감동적이고 뭉클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휘철에게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오자 날짜와 시간을 유심히 들은 금비. 다음 날, 바로 병원에 찾아간 금비는 우현(김대종)이 "엄마 아빠한테 꼭 드릴 말씀이 있다"며 난색을 표하자 "내가 니만 피크병인 거 안다"는 말로 충격을 선사했다. 특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덤덤한 금비의 고백은 그간 지하철 노선도를 달달 외우고, 공기놀이를 신체검사라고 표현하던 행동이 단숨에 이해가 가는 대목으로 더욱 안쓰러움을 선사했고, 어린아이가 마음속에 홀로 담아둔 무거운 비밀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2. "그렇게 불러도 돼?" (6회)
3. "그냥, 나중에 나도 그렇게 될 거 같아서" (8회)
휘철, 강희와 인형극을 재미있게 보던 중,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금비. 이후 휘철이 이유를 묻자 "팔다리가 축 처져서 자기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인형이 불쌍했다"며 "나중에 나도 그렇게 될 거 같아서"라는 짠한 대사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성인이 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기적이 없다는 걸 안다는 듯한 금비의 덤덤함에 유난히 뭉클해진 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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