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김영광 "모델서 배우로 전업, 후회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6-12-15 11:2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영광이 모델 출신 연기자에 대

지난 13일 종영한 KBS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연출 김정민, 극본 김은정)에서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그의 새아버지가 되기로 자처한 '순정남' 고난길을 연기한 김영광. 그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 사는 남자'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10월 24일 9.0%(1화), 10.6%(2화)(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스타트를 끊었지만 SBS '낭만닥터 김사부', MBC '불야성' 등 동시간대 방송된 작품에 밀려 시청률 하락세를 탔다. 지난 13일 방송된 최종회는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집에 사는 남자'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첫 1번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게 된 김영광의 연기와 존재감 만큼은 시청률로 평가하기 아쉬울 정도로 눈부셨다. 김영광이 연기한 고난길은 수 년동안 가슴 속에 단 한 명의 여자 홍나리(수애)만을 품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살다가 홍나리의 엄마가 빚을 남기고 죽자 홍나리를 지키기 위해 그의 새아버지로 살길 자처한 세상에 둘도 없는 순정남이다.

극초반 김영광은 고난길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유쾌한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온 몸을 뒤덮은 문신을 가리기 위해 발버둥 치거나 술주정을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순정남 답게 가슴 절절한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픈 나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약을 구하거나 뒤돌아 떠나는 홍나리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볼 때에는 절절함을 자아냈다.
이날 김영광은 모델로서 탄탄대로를 걷다가 힘든 배우에 길로 들어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냐의 질문에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해다. 그는 "(연기를 하는 게)게임 같은 걸 하는 기분이다. 미션이 생기면 하나씩 해나가는 기분이다. 모델을 했었어도 오래는 못했을 거다. 워낙 트렌드도 빠르지 않나.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잘 한 게 아닌가 싶다. 배우의 길은 선택한 걸 후회를 하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화보를 진행하고 있고 제가 쇼를 쓰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 요새는 정말 멋진 어린 모델분들이 많아서 민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대중의 편견과 그런 꼬리표에 대해 "제가 모델 안했던 것도 아니고 부정할 생각은 없다. 제 할 일을 계속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배우 김영광으로 자연스럽게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솔직히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광은 자신의 2016년에 대해 "올해 생각보다 많이 쉬었던 해다. 상반기에는 거의 아무 것도 안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잘 마무리하게 돼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의 족보 꼬인 로맨스다.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가 집필하고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를 자랑한 김정민 PD가 연출했다. 김영광을 비롯해 수애, 이수혁, 조보아 등이 출연했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 후속인 '화랑'은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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