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고은, 공유 검 뽑기 실패 '기습 입맞춤'(종합)

기사입력 2016-12-17 21:1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그 아이만이 날 죽게할 수 있는데.. 그 아이가 날 자꾸 살게해"

공유가 아이러니에 빠졌다. 검을 빼서 영면에 들고 싶지만 김고은의 존재가 자꾸 자신을 살고 싶게 하는 것.

17일 방송한 tvN 금토극 '도깨비'에서는 '검을 빼주겠다'는 은탁(김고은 분)의 제안에 흔들리는 김신(공유 분)의 내적 갈등이 전파됐다.

이날 김신은 29세의 은탁의 미래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검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은탁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역모죄를 저질러서 신이 벌을 준 것이면 내가 빼주기 곤란하다"고 자극했다.

이에 김신은 "맞다. 네 말이. 살아남기 바쁜 생이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안간힘을 썼으나 죽음조차 명예롭지 못했다"라고 거짓으로 고백했다.

이어 "왕을 향해 나아갔다고 해서 나아간 것이 없었다. 죄없는 목숨들이 생을 잃었다. 내 죄는 용서받지 못했다. 그래도 900년 간 벌 받았으면 많이 받은 것 아닐까"라고 말했고 눈물을 쏟았다.

지은탁은 "어떤 죄인지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사랑받고 있어요. 진짜로"라며 김신의 눈물을 닦아줬다. 하지만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으면 검을 뽑아주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의 마음은 계속 흔들렸다. 걸어오는 지은탁을 보며 "생이 사에게 걸어온다. 지치치도 않고 걸어온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 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라며 은탁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은탁은 자신을 임신중이었던 엄마를 도와준 이유에 대해 김신이 "어른과 아이 중에 아이를 돕는다. 그때 너의 엄마가 구해달라고 한건 자기가 아니었다"는 말에 "고맙다. 이렇게 나의 수호신을 만난게 신기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김신은 머리를 툭툭 건드렸고, 지은탁은 '쓰담쓰담'을 알려줬다.

이후 기분이 좋아진 지은탁은 "검을 빼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신은 도망쳤다. 김신은 저승사자(이동욱 분)에게 "검을 빼준다는 의미를 걔는 잘 모른다. 그 애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다시 멀리 해볼까?"라고 토로하며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저승사자 타박에 "내가 사실 빠른 년생이라 한 살 적다"고 말해 심각한 가운데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지은탁은 자꾸 내일로 검 뽑기를 미루는 김신을 의심하면서 "내가 맨 입으로 해줄줄 알고?"라고 생각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은 마지막을 준비했다. 오랜 수하 유신우(김성겸 분)에게 은탁을 부탁했다. 또한 저승사자에게 "집문서는 니 방에 두었다. 내가 사라지면 그 아이 낙인도 사라질 것이다. 그 아이 기억을 지워달라. 자신을 원망하지 않도록"이라고 진지하게 말했지만, 화상통화로 전달되지 않아 당황했다.

김신은 지은탁에게 검을 뽑아달라며 '자신의 처음과 끝' 메밀밭으로 데려가 마지막을 맡겼다. 김신은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 있어서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니 잘못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검을 뽑게 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검이 보이지만 뽑히지 않았던 것. 이에 김고은은 "그거다. 왕자님의 변신. 그게 필요하다. 입맞춤"이라며 김신에 기습 키스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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