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로그 원' 전혀 새로운 스토리, 포스가 함께하길

기사입력 2016-12-21 14:11



[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가렛 에드워즈 / 주연 펠리시티 존스, 디에고 루나 /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개봉 2016년 12월 28일

이미 7개의 시리즈를 내놓은 '스타워즈'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28일 개봉하는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은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 사이 시기에 '행성 파괴자'라고 부르는 '데스스타' 설계도를 놓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존 '스타워즈'시리즈와 다르지 않다. 제국군과 연합군의 대립이나 주인공들이 전 우주를 걸쳐 펼치는 모험, 안드로이드의 위트있는 활약 등은 기존 '스타워즈'에서 봐왔던 것이다. 하지만 기존 캐릭터들을 사용할 수 없었던 까닭에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고 인지도가 없어서인지 집단 주연체제를 가동했다. 리더 격인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와 카시안(디에고 루나) 대위 외에도 치루트(견자단)와 베이즈(강문) 그리고 파일럿 보디(리즈 아메드)까지 반군 멤버들이 골고루 활약을 펼친다. 기존 시리즈와 연결되면서도 보이지 않았던 내용을 그리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한다. '데스스타'라는 기존 시리즈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인공행성을 중요한 모티브로 가운데 놓고 펼치는 이야기가 썩 어색하지는 않다.


또 곳곳에 배치된 '스타워즈' 캐릭터들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이는 이 영화가 왜 '스타워즈' 시리즈인가를 알게해준다. 다스베이더와 R2D2 그리고 C2PO없는 '스타워즈'시리즈가 상상이나 될까. 새롭게 시작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에서는 다스 베이더를 볼 수 없었지만 '로그원'에서는 가능하다.

하지만 에피소드3와 에피소드4의 사이 기간을 다루기 때문에 발전된 기술에도 7~80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의 아쉬움과 함께 제작진의 고민이 느껴진다. 80년대 SF영화에서나 봤던 우주선 내부 디자인 등에 관객들이 만족스러워할지 궁금하다. '스타워즈'의 상징이기도 한 '제다이'의 존재가 후반까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힘에 부치는 캐릭터들의 힘과 어쩔수 없는 스토리의 빈약함은 '로그원'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어찌됐든 '로그원'의 흥행에 '포스가 함께 하길(May the Force be with RogueOne).'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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