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봉구X권세은, 파죽의 2연승 '역대급 괴물 듀엣' (종합)

기사입력 2016-12-23 22:5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듀엣가요제' 길구봉구의 봉구와 권세은이 2연승에 성공했다.

23일 밤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김현정, 휘성, 솔비, KCM, UV 뮤지, EXID 하니, 길구봉구 봉구가 일반인 참가자와 짝을 이뤄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1라운드에서는 휘성-안수민 팀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날 2라운드 경연이 시작되기 전 패널로 나온 오마이걸 승희는 대선배인 트로트 가수 설운도와 특별한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연말을 맞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열창했고, 선·후배의 따뜻한 무대로 분위기는 한층 더 훈훈해졌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김현정과 '행사 가수' 장한몽이 나섰다. 1라운드에서 트와이스의 'TT'를 파격 선곡해 놀라움을 안긴 두 사람은 2라운드에서는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했다. 감미로운 장한몽의 목소리와 김현정의 시원한 음색이 조화를 이룬 무대는 김현정의 '멍' 댄스까지 더해져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두 사람은 1라운드와 합산해 808점을 획득했다.

두 번째 무대는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휘성과 '빵집 소녀' 안수민이었다. 휘성은 무대에 오르기 전 "지금까지 했던 편곡 중 제일 화려하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선곡한 두 사람은 도입부의 잔잔한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반전 무대를 선보였다. 친남매처럼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호흡으로 저력을 발휘해 833점을 받았다. 데프콘은 "컴퓨터같이 정확하게 호흡을 맞추는 게 보통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했다.


이어진 무대는 솔비와 '클럽 DJ' 이현국이 꾸몄다. 두 사람은 신해철의 '재즈 카페'를 선곡해 독복적인 콘셉트를 연출했다. 특히 끈적한 보컬로 변신한 솔비와 자유롭게 박자를 타는 이현국의 여유로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비주얼부터 완벽한 특색 있는 재즈 공연으로 817점을 얻었다.

KCM과 '떡볶이집 아르바이트생' 유다미는 바비킴의 'Let Me Say Goodbye'를 선곡해 슬픔의 깊이가 묻어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애절한 KCM의 보이스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유다미의 힘 있는 음색이 어우러진 아련한 화음은 몰입을 더 했다. 진정성 있는 두 사람의 무대는 838점을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UV 뮤지와 '영국 유학생' 박현주는 "반전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선곡한 두 사람은 담담한 듯 부르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을 폭발시켜 단단한 화음을 자랑했다. 두 사람만의 감성을 재탄생한 무대는 821점을 받았다.


길구봉구의 봉구와 '고추 농부' 권세은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했다. 깊이 울리는 봉구의 목소리와 1라운드에서 긴장감에 짓눌렸던 권세은은 완벽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아름다운 화음과 한 목소리 같은 스캣까지 더해져 경이적인 무대를 완성한 두 사람은 855점을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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