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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삼시세끼-어촌편3'이 3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첫 만남에 다소 서먹했던 삼형제는 득량도 라이프를 통해 어느새 식성도 미소도 친형제처럼 닮아갔다.
식사 예상시간 밤 10시. 빠듯한 시간에 에릭은 마파두부를, 이서진은 탕수육을, 윤균상은 탕수육 소스와 홍합탕을 각자 맡아 요리에 들어갔다.
이서진은 정선에서의 닭튀김의 악몽을 떠올리며 자신없어 했지만, 에셰프의 도움을 받아 찹쌀탕수육을 연상시키는 쫄깃한 식감의 훌륭한 튀김을 완성했다.
형과 동생을 자발적 노예로 만드는 에셰프는 "하나씩 맡아서 했는데 실패한 게 하나도 없다"며 형제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나영석 PD의 도발로 시작된 득량도식 크리스마스 트리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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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나뭇가지를 이용한 월트리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서진에게 "만들 수 있느냐"고 도발했고, 이서진과 동생들은 재료를 모아 멋지게 만들어냈다. 트리의 맨 위에는 이서진표 선글라스, 그 아래에는 에리카, 서지니호 등의 나무 팻말로 마지막밤, 득량도에서의 3개월을 추억했다.
득량도 미리 크리스마스의 마스코트는 몽과 쿵이였다. 집사 윤균상은 몽과 쿵이의 크리스마스 의상을 준비해서 입혔고, 산타로 변신한 쿵이와 아기 사자 심바로 변신한 몽이는 출연자들은 물론 제작진의 애정어린 웃음과 관심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날 아침, 득량도에서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돼지국밥. 이서진은 전날 밤 돼지 잡뼈를 밤새 끓여놓자는 큰 그림을 제시했고, 이른 아침 제일 먼저 가마솥 속에서 우윳빛깔 국물을 발견하고 행복해했다. 이서진은 신문 광고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과감하게 찢으면서 "정혁이를 위해 불태우겠다"고 말해 실제로 맛본 돼지국밥은 소머리국밥 수준의 잡내 하나 없는 깔끔한 맛으로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에릭이 "오늘 아침 돼지국밥이 지금까지의 아침 중에 최고인 것 같다"고 자신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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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도의 최종 메뉴는 직접 키운 배추로 꽃피운 밀푀유 나베와 이름도 신기한 탄탄면. 일식과 중식을 너무 맛있어서 하얗게 불태워버린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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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