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국진, 진정한 무관의 제왕이다.
2016년 예능에서 김국진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강수지와 열애 인정을 계기로 시청자와 러브스토리를 나누며 방송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김국진은 강수지와 있을 때 특유의 다정함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해 왔다. 마른 체구가 닮은 두 사람은 '치와와 커플'로 불리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치와와 커플'의 연애 현실화를 적극 지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위기는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든든한 다리가 됐다.
두 사람은 '불타는 청춘' 덕에 사랑을 이뤘고, 프로그램 또한 두 사람 덕을 톡톡히 봤다. 마침 '불타는 청춘' 녹화날 열애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따끈따끈한 소감과 정식 교제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방송에서 감추지 않고 애정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에 기분좋은 설렘과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국진과 강수지의 오묘한 썸이 관전 포인트로 자리하게 됐고 이는 시청률과 화제성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공개 연인이 된 이후에도 두 사람은 '불타는 청춘'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밝히고, 알콩달콩한 여행기를 공유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윈-윈'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것.
김국진은 또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맏형으로서 프로그램의 구심축 역할을 했다. 올해 500회를 맞은 '라디오스타'는 '무한도전'과 나란히 MBC의 예능을 떠받들고 있는 기둥이다. 수요일 밤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라디오스타'는 시작은 미미했으나 창대한 현재를 보여주고 있는 선례다.
|
특히 김국진은 '라디오스타'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하는 독설가 김구라와 깐족 마왕 윤종신, 욕망 MC 규현을 아우르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분위기가 과해지면 이를 환기시키고 때때로 던지는 촌철살인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조용하지만 강한 그의 존재감은 '라디오스타'에 절대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무엇보다 연인 강수지와 동반 출연한 방송은 올해 '라디오스타' 방송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의 수줍은 러브스토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 속의 알콩달콩 여행기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시청률 또한 10.4%(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 직전 방송분(8.7%)보다 1.7%P 상승하며 이들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라디오스타', '불타는 청춘' 뿐 만이 아니다. 김국진은 올해 '집밥 백선생', '손맛 토크쇼 베테랑' 등 새로운 도전도 선보였다. 여기에 강수지와 공개 열애로 화제까지 집중되며 20년만에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했다.
이에 김국진이 대상 트로피를 품으며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는 한해 마무리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으나 결과는 다소 아쉽다. 그는 2016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미운우리새끼'와 '동물농장'을 이끈 신동엽에 영광을 양보해야 했다. MBC에서는 뮤직토크쇼 부문 우수상 후보에 거론됐으나 이는 '복면가왕' 유영석에게 돌아갔다.
이들을 향해 따뜻한 미소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김국진. 비록 뜨거웠던 올해의 활약을 보상받지는 못했지만 '무관의 제왕'으로서 그의 품격은 시청자들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