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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미디 영화 '럭키'(16, 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로 '럭키'한 흥행사(史)를 세운 유해진. 그의 남다른 흥행 마법이 수사 액션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 JK필름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 '럭키'. 지난해 10월 개봉해 697만529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을 동원한 '럭키'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흥행 신화를 펼쳐낸 작품.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들어 액션, 스릴러 등 자극적이고 강렬한 스토리를 선보인 영화가 충무로에 주를 이뤘고 자연스레 코미디는 관객의 관심 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럭키'는 외면받던 코미디에 다시금 불을 지폈고 유해진은 전설을 만든 중심으로 떠올랐다. '믿고 보는 배우'였던 유해진이었기에 가능했던 반전,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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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홀로 700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티켓파워를 입증한 유해진이었기에 이번 '공조' 역시 그의 흥행력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상당했던 것. 특히 이번엔 막강한 경쟁작 '더 킹'(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과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공조'는 예상대로 '더 킹'의 뒤를 바짝 쫓으며 무서운 기세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초반 '더 킹'이 압도적인 기세로 극장가를 흔들었지만 '공조'의 또한 남다른 저력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킹'과 격차를 줄이며 반전의 기회를 노렸고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이자 개봉 9일 차인 지난 26일에는 23만8318명(누적 185만9878)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역전극을 펼쳤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 세대 극장가로 몰리는 설 연휴 유해진의 코미디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유해진의 저력이 '럭키'에 이어 '공조'까지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 이로써 입증된 유해진의 티켓파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믿고 보는' 유해진의 마법은 계속되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공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