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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역대급 '개그 프로입담러'들은 달랐다. 끊임없이 혀와 입을 움직이며 늦은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팔랑귀' 지석진은 수많은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지석진은 과거 "김수용이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허니문 패키지를 예약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외에서 악어지갑 50개를 구입하게 된 사연, 말로 열리는 선루프, 음악 CD 사기를 당한 경험담도 덧붙여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다.
손헌수는 박수홍이 한 여인 때문에 오열한 사연을 털어놨다. 손헌수는 "제가 봐도 참 괜찮은 여성이었다"며 "어느날 수홍이 형이 저랑 같이 술을 마시다가 나가서 울고있더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집안 반대로 헤어졌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들은 진지한 상화에서도 웃음끈을 놓치 않았다. 김수용은 박수홍과 연인 상황극을 펼쳤지만, 어색한 연기로 "희한한 상황극이다"는 핀잔을 들었다. 김용만은 눈시울을 붉히는 박수홍에게 휴지를 건네며 "좋은 장면도 나가야 된다"고 웃음 위로를 전했다. 박수홍은 "갱년기가 왔다"며 이 멘트를 또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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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은 "과거 유재석은 방송에 나오면 안절부절했다"며 "작년 MBC 예능시상식 대상 수상을 보고 안심했다. 그 정도면 손석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수용은 유재석을 여우로 표현했다. 그는 "똑똑하다. 유재석은 스타 자리에 올라도 겸손하고 남을 배려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말을 더듬었고, 주변에서 "그게 여우랑 무슨 상관이냐"며 달려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유재석을 '어벤져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여기 계신분들이 지금 다 잘 될지 누가 알았겠냐"며 "유재석씨는 형들 장점을 받아들였다. 우리 실수를 보고 항체가 생긴 것 같다"고 유재석 능력을 칭찬했다.
유재석은 진심으로 화답했다. 유재석은 "오늘 이 녹화가 기분이 좋았다. 내가 형들 앞에서 진행을 한다"며 "순간 울컥하더라. 너무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진지해진 분위기는 순간이었다. '토크 드림팀'은 또 다시 입을 움직였다.
김용만은 '박수홍, 김국진 결혼식이 겹치면 어디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국진"이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분노했다. 그는 김용만을 향해 "나는 처음 하는 결혼이지 않냐"며 김국진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급기야 "내가 형 경조사 다 다녔다"며 뒤끝을 작렬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이게 실제 상황이 아니다. 이걸로 삐질 필요 없다"고 중재에 나서 폭소를 유발했다. 지석진은 "난 둘 다 딱히 가고 싶지가 않다"는 말로 못 말리는 수다본능을 폭발시켰다.
과거 개인기를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김용만은 '봉숭아학당' 출연 시절 말 개인기를 선보였따. 단짝 개그콤비 박수홍, 김수용은 '영웅본색' 패러디 개그를 선보이며 추억을 소환했다. 박수홍은 "제 인생의 첫 콤비였다"고 말했다.
석진 키워드 나팔귀,
수많은 얘기를 쏟아낸 토크 드림팀은 "토크에 진절머리가 난다" "토크 단내가 난다"면서도 끝없는 수다를 이어갔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