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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첫방①] 첫 멜로 이제훈, '시그널' 넘는 인생작 만들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15:0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제훈이 tvN 새 금토극 '내일 그대와'로 멜로킹 도전에 나선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등장한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할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은 극중 유소준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제훈의 첫 멜로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제훈은 2008년 영화 '약탈자들'을 통해 데뷔, '친구사이'(2009) '김종욱 찾기'(2010) '세 자매'(2010) '파수꾼'(2010) '고지전'(2011) 등에 출연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특히 '파수꾼'으로는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자타공인 충무로의 샛별로 인정받았다. 이후 '건축학개론'(2012)으로 스타덤에 올라선 그는 군 입대를 택했고, 제대 후에는 tvN '시그널'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연기 잘하고 잘생긴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제훈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멜로, 혹은 로맨틱 코미디를 소화한 적은 거의 없다. SBS 드라마 '패션왕'에서 신세경과의 러브라인이 있긴 했지만 본격적인 멜로라 평하기는 어렵고, '건축학개론' 정도가 유일한 로맨스물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훈이 선보이는 달달한 멜로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을 끌게 됐다.


캐릭터만 봐도 기대는 쌓인다. 이제훈이 맡은 유소준은 시간 여행을 통해 얻은 정보로 부동산에 투자, 굴지의 투자회사 마이리츠의 대표이사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허세와 시건방으로 점철된 듯 하지만 능글맞은 애교로 상대를 웃게 만들고 비수 같은 말을 내뱉고도 천진한 미소로 모든 걸 잊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다. 이제훈표 귀여운 츤데레의 탄생에 여성팬들의 마음이 일렁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또 이제훈은 타임슬립물인 '시그널'로 한번 재미를 본 바 있다. '시그널'이 무전기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진다면, '내일 그대와'는 남영역과 서울역 사이 미래로 가는 정거장을 이용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극의 메인 소재가 타임슬립인 만큼 '시그널'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제훈은 "영화 '건축학개론' 외에 로코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에도 하고싶었는데 뭔가 센 작품에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였다. 사랑 이야기를 통해 대중과 편하고 가깝게 소통하길 바랐다. 이번에 유제원 감독님을 만나면서 독특한 소재에 끌렸다. 또 상대 여배우가 신민아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렇게 고민이 많이 안됐다. 처음하는 로코물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공교롭게 전작과 이번 작품이 타임슬립물이 됐다. '시그널'처럼 '내일 그대와'도 흥미로운 소재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제훈은 첫 멜로 도전부터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일 그대와'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후속으로 3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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