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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지코 원톱' 그룹이란 인상이 강했던 블락비가 '올라운드 플레이' 체제로 돌입했다. 그간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 중인 지코의 지분이 상당했던 블락비는 멤버별 영역을 강화하고 전천후 그룹으로 세를 확장 중이다.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신곡 '예스터데이'(Yesterday)는 지코가 아닌, 멤버 박경이 프로듀싱한 곡이다.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예스터데이'는 블락비가 완전체로 10개월 만에 내놓은 곡으로, 멤버 박경이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에 나섰다.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한 펑크 스타일의 곡으로, 여우같지만 마치 곰인척 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늘 불안함을 느끼는 남자의 입장과 시선을 재치있는 가사로 풀어 낸 록 베이스의 댄스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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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한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경우, 초반 인지도를 쌓은 데에는 큰 도움을 되나 그 불균형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블락비는 영리하게 그 과정을 밟고 있다. 지코는 힙합씬에서 대세 프로듀서로 자리잡았고,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비범 피오 유권) 활동으로 블락비와도 확실히 선을 그었다. 피오, 비범은 송라이팅 영역에도 손을 뻗었고 '블락비=프로듀싱 그룹'이란 공식도 성립시켰다. 그리고 박경은 감성의 또 다른 축을 맡는다.
아이돌과 힙합, 유닛, 솔로, 뮤지컬 영역까지 확장한 블락비가 전천후 그룹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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