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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올해 중국 4개 도시에서 열린다. 또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은 '리그 오브 레전드' 남미인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라이엇게임즈는 글로벌 대회로서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MSI와 롤드컵에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제도 폐지', '플레이-인(Play-In) 스테이지 신설' 등의 변경안을 적용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회 출전팀은 늘리지만, 예선전 형식의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신설하고 본선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는 점이다. 대신 예선이 치러지기에 대회 기간은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상대적으로 LoL e스포츠의 역사가 짧은 동남아시아(SEA), 일본(JPN), 오세아니아(OCE), 독립국가연합(CIS), 브라질(BR), 중미(LAN), 남미(LAS), 터키(TUR) 등 8개 지역이 별도의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대회를 통해 MSI, 롤드컵 등 국제 대회에 진출할 팀을 가렸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이 지역팀들의 기량이 성장했고 올해부터 이를 반영,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대회를 폐지하기로 했다.
우선 MSI에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 6개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는데, 지난 2년간 치러진 MSI와 롤드컵에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중국, 유럽의 참가팀들은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한다. 나머지 10개 지역팀들은 예선격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거쳐 3개팀이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간다.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총 3라운드로 구성되는데, 지난 글로벌 대회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와 대만-홍콩-마카오(LMS)는 2라운드로 바로 진출하며 이외에 8개 지역팀들이 4개팀씩 2개조로 나뉘어 단판승제 풀리그로 1라운드를 치른다. 같은 조 소속팀들과 2번씩 대전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조 1위는 2라운드로 진출하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각 조 1위 팀은 각각 북미와 LMS와 대결한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2라운드부터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2라운드에서 승리한 2개팀은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으며 2라운드 패자는 3라운드에서 만나 마지막 1장 남은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두고 싸운다.
최종적으로 그룹 스테이지는 이미 시드를 확보한 한국, 중국, 유럽, 2라운드 승자 두 팀, 그리고 3라운드 승자 한 팀으로 총 6팀 간에 치러진다. 이들은 단판승제 풀리그 형식으로 각 팀과 두 번씩 경기를 치르고 상위 4팀은 5판 3선승제의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롤드컵에는 13개 지역을 대표해 24개팀이 참가한다. 지난 글로벌 대회에서 전반적인 성적을 감안해 LMS의 롤드컵 진출권이 기존 2장에서 3장으로 늘었으며 한국, 중국, 유럽, 북미는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3장씩이다. 롤드컵에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거쳐 총 16개팀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롤드컵을 제패했던둔 한국은 3개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며 중국, 유럽, 북미, LMS의 경우 각 지역별로 2개팀씩 그룹 스테이지에 배정된다. 더불어 기존 와일드카드에 속했던 8개 지역 가운데 MSI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지역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직행권 한 장을 얻게 된다. 즉 MSI가 종료되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16개팀 중 12개팀의 지역이 정해지게 된다.
나머지 12개팀은 롤드컵의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해 그룹 스테이지의 남은 4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3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단판승으로 같은 조에 속한 팀들과 2번씩 대전한 뒤 각조에서 1,2위를 기록한 8개팀들이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추첨을 통해 각 조 1위는 다른 조 2위와 맞붙도록 대진이 정해지며 여기에서 승리한 4개팀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