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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쌍둥이 형 "동생 차·시계 팔면서 호텔 지키려 노력"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11:12



제주 토스카나 호텔 매각으로 논란에 휩싸인 JYJ 김준수의 쌍둥이 친형인 배우 김무영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무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스카나 호텔 임직원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또 호텔을 운영하며 겪은 문제점과 현재 불거진 논란 등에 대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김무영은 "잠시나마 호텔의 대표를 맡았었던 한 사람으로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이렇게나마 토스카나 임직원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믿어주시고 열심히 도와주신 토스카나 임직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아버님께서 빠른 시일 내에 호텔에 가셔서 공식적으로 직원 여러분들께 한 번 더 말씀드리고,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문제없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경 쓰고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여러분들께 양해를 구하기 전에 이렇게 기사로 먼저 호텔 내용을 접하게 해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정말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견뎌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며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무영은 "토스카나는 동생의 꿈이었고, 완성시키고 싶어 했기에 아버님께서는 예상 자금을 생각한 뒤 조금 무리를 해서 총 호텔 건설 사업비 중 반을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라며 "건설사는 점점 공사를 느리게 진행하고, 수익은 들어오지 않고 나가는 돈이 점점 많아졌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영에 따르면 오픈 날짜를 한 달 여 앞두고 확인차 호텔을 방문했지만, 공사 진행 상황이 더뎌 오픈이 불가능해 결국 한 달 정도 호텔 오픈을 미뤄야만 했다고. 공사비는 계속 지출됐고, 이미 직원은 뽑아둔 상태에서 오픈도 못 한 채 직원 월급까지 계속 나갔다고. 이로 인해 건설사 대표와 재판까지 이어졌고, 2년 정도 미뤄진 끝에 결국 호텔은 오픈됐다.

김무영은 "가족 중 누군가는 호텔을 지켜보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준수의 꿈을 지키기 위해서 내 꿈이었던 배우도 그만두고 제주도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했습니다. 무리해서 진행한 탓에 건설사와의 문제로 업체들은 매일 같이 건설사가 아닌 호텔로 찾아왔고, 저는 매일 같이 죄송하다고 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라며 "하나가 틀어지니 계속 틀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호텔을 지키기 위해 전문경영인에게 전반적인 걸 맡겼지만 자금이 힘들어지고, 작은 홍보조차 할 여력이 없었던 호텔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금까지 날라왔고, 그 액수는 어마어마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기에 준수는 노력해서 문제없이 몇 번이고 완납했습니다"라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또 직원들의 월급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호텔을 위해 가장 노력해주는 직원분들의 월급까지 준수에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될 듯해 경영진이 어떻게서든 호텔 안에서 해결하려 무리해서 진행하다 보니 직원분들께 당연히 제때 드려야 할 월급이 늦어지게 됐습니다"라며 "도저히 미룰 수가 없을 때 호텔 자금이 필요하다고 준수에게 부탁했고, 준수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답답해하면서도 어떻게든 필요한 돈을 맞춰주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호텔을 지키기 위해 소유했던 차도 전부 팔고, 가지고 있던 시계까지 팔아가며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늦어지는 월급 때문에 직원분들께 죄송했고, 호텔을 지키기 위해 이유도 모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한 준수에게도 미안했습니다"라며 호텔을 위해 애쓴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준수는 월급이 늦어진 것도 얼마 전에 알았고, 결국 안정적으로 토스카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라는 상의를 한 후에 아쉽지만 매각 결정을 하고 지분 소유를 통한 간접 경영지원 역할만 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매각 진행 시 매수인 측에 직원 분들 승계에 관해 부탁을 드렸습니다. 아버님이 직원 분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합의점을 찾으려고 준비하던 차에 기사가 났습니다"라며 "상황이 어찌 됐든 모든 화살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준수에게 날아갔고, 동생은 일방적인 기사에 또다시 상처를 받았습니다. 준수는 누구한테도 폐 끼치지 않기 위해 모든 일에 공인으로서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힘이 없지만 여기에서 이렇게라도 부탁드립니다. 준수 웃으면서 훈련소 들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정말 부탁입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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