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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강하늘 "'동주'서 내가 아닌 박정민에 쏠린 찬사, 당연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2-08 11: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하늘(27)이 "'동주'(16, 이준익 감독)에서 박정민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했다"고 말했다.

충격 실화 영화 '재심'(김태윤 감독, 이디오플랜 제작)에서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되어 10년을 감옥살이한 청년 현우를 연기한 강하늘. 그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07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를 통해 데뷔한 강하늘. 그의 시작은 안방극장이었다.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2011년 MBC '심야병원',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년 tvN '몬스타', MBC '투윅스', SBS '상속자들'을 거치며 입지를 다졌고 2014년 SBS '엔젤 아이즈', tvN '미생'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2015년 SBS '펀치',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안방극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활약하던 강하늘. 충무로 역시 이런 재목을 놓칠 리 없다. 2011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통해 출사표를 던진 그는 이후 '너는 펫'(11, 김병곤 감독) '소녀괴담'(14, 오인천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스물'(15, 이병헌 감독) '동주' '좋아해줘'(16, 박현진 감독) 등으로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올해엔 '재심'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계획이다.

강하늘은 "개인적으로 중심이 되는걸 원치 않는다. 시선을 받고 관심이 집중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에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배우가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다. 조용하게 살고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좋은 대본을 받으면 연기하고 싶기도 하다. 흘러흘러 사는걸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 살아가는 연기자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마이너한 마음가짐일 수 있고 주변에서도 마이너한 배우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마이너와 메이저를 누가 정하겠나. 내 인생을 메이저로 살고 있는데 말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강하늘은 '동주' 당시 타이틀롤이었던 자신 보다 송몽규 역을 맡은 박정민에게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 이준익 감독에게 '제목을 동주와 몽규라고 바꿔주면 안되겠나?'라고 제안을 할 정도로 송몽규의 이야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송몽규는 영화를 보면서 각인되어야 한다'고 해서 제목을 '동주'로 굳힌 것도 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송몽규라는 생각이 각이됐으면 싶었는데 관객이 그렇게 봐 준 것 같아 너무 다행이다. 무엇보다 박정민 형이 잘해줬고 그 점이 동료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그간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가 영화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삶이 영화화되기엔 그다지 드라마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몽규의 에피소드를 더하면 영화화하기 너무 좋은 이야기가 탄생한다. '동주'도 그런 의미로 송몽규가 돋보이는게 당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0년 8월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을 소재로 한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살인 사건의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뀌고,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와 살인 누명을 쓴 채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남자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이 가세했고 '또 하나의 약속' '잔혹한 출근'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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